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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 가는 작고 미술인 조명… ‘다시 내딛다’
202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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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잊혀져 가는 작고 미술인들을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유영교, 김서봉, 황염수 등 2005년부터 2009년 사이 작고한 미술인들이 주인공이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내년 2월 28일까지 ‘다시 내딛다 : 2005-2009 작고미술’ 전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작고미술인 회고 및 정리를 목적으로 박물관이 시작한 ‘작고미술인 반추’ 시리즈로, 2005~2009년 사이 작고한 미술인을 다룬다.

 

박물관에 따르면 이 기간 작고한 전문 미술인은 150인이나 이 중 21%에 해당하는 32인만이 전시가 개최되거나 단행본이 발간됐다. 작고 이후 지금까지도 회고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작가들의 생전 작품, 자료 등은 유실된 상태다. 박물관 측은 “작가들의 회고 작업이 진행되지 않는 것은 미래 사회의 문화유산이 될 수 있는 작품과 작가에 대한 기억이 소실되고, 한국 미술계의 다양성 결여와 한국 미술사의 서사구조의 약화 혹은 왜곡된 결과로 연결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으로 이번 전비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에선 그간 소개되지 않은 미술인과 비영리 미술기관에서 최근 10년간 유작전이 개최되지 않은 작가, 언론 보도에 나오지 않은 작가로 구체화했다. 그동안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미술인을 깊이 들여다보자는 취지다. 또한 기준에 해당하더라도 인물과 실물자료가 전무한 인물은 제한했다.

 

이러한 기준으로 한국화 한국화 한풍렬, 서양화 이존수, 정건모, 황염수, 조소 유영교, 설치 육태진, 미술사 신방흔, 언론 이규일 등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미술인 39인을 선별해 조명한다.

 

특히 ‘잘 팔리는 작품’의 작가라는 프레임이 만들어졌던 조각가 유영교(1946~2006)의 드로잉 수첩(1995)과, 추상미술로 활동을 시작하였으나 아카데믹 풍경화를 고집하던 김서봉(1930-2005)의 작품과 자료, 강렬한 색감으로 유명했던 윤재우(1917-2005)의 당시 최신의 미술개론서인 ‘근대회화사’(1958), ‘장미의 화가’라 불리운 황염수(1917-2008)의 1회 개인전 자료(1953) 등 다양한 작품과 자료를 만날 수 있다.

 

김달진 박물관장은 “이번 전시가 한국근현대미술사 연구에서 잊혀져 가는 작가들의 기초자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창작자와 연구자, 대중에게 삶에 대한 통찰과 예술적 영감을 주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shee@heraldcorp.com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21112600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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