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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즐거움이 되는 가구를 꿈꾸다 - 가구디자이너 이진경
  • 디자인포럼 에디터
  • 2017.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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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치니스(muchness)의 가구디자이너 이진경

생활의 즐거움이 되는 질 좋은 핸드메이드 제품을 꿈꾸다

By 구다원(스토리텔러)

머치니스의 매장은 원서동의 거리의 다른 공방들보다 깊숙한 골목에 자리 잡고 있다. 주황색을 좋아한다는 이진경 디자이너는 매장과 작업실 내부를 주황빛으로 꾸몄다. 원서동의 매장에서 디자인 소품 브랜드 머치니스(muchness)의 이진경 가구디자이너를 만나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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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서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진경 디자이너

머치니스(muchness)는 제가 좋아하는 팀 버튼 감독의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 in Wonderland)’에 나오는 대사 중 한 부분에서 따온 겁니다. 머치니스의 사전적 의미는 많다는 뜻인데, 영화 안에서는 앨리스가 어렸을 때 가지고 있었지만 크면서 잃어버린 앨리스의 장점, 잠재력을 의미하죠저는 장점, 잠재력의 의미에서 머치니스를 브랜드 이름으로 정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걸 좋아했던 이진경 디자이너는 대학에서 가구디자인을 전공했다. 한동안 회사에 다니며 질 좋은 수입가구들을 직접 만져보고 관찰하며 현장경험을 쌓았다. 자신만의 브랜드를 기획했고 2014년 원서동에 다른 작가들의 수공예제품들과 함께 자신의 제품을 판매하는 쇼룸을 열었다.

시작하고서는 이런저런 시행착오들을 겪었어요. 전시회, 협업작업, 공모전, 인터넷쇼핑몰에 납품하기도 하면서 다양하게 시도했죠. 판교에 지어지는 주택에 객원맴버로 참여해 작품을 만들기도 하고 실용적인 가구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다양하게 시도해보면서 지금의 머치니스의 정체성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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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본 머치니스 매장, 매장 내부

머치니스의 제품은 모두 나무로 만듭니다. 소재는 원목, 합판 등 여러 종류를 가리지 않고 쓰는데, 다만 소재에 맞는 제품을 만들려고 하고 쓰임에 따라서 굳이 좋은 나무만을 고집하지는 않습니다. 제품을 만들다 남은 자투리로 여러 가지 테스트와 시도를 해보며 제품에 따라 소재를 선정하기도 합니다.”

머치니스의 시그니쳐 제품은 모난돌 시리즈이다. 실제 돌보다 많은 면과 각이 져 있는 모난돌 시리즈는 모난 돌이 정 맞는다면 정을 맞겠다는, 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머치니스의 정신을 담았다. 모두 형태가 같은 것이 하나도 없으며 면과 각을 다르게 하여 세상에 단 하나뿐인 제품을 만든다. 문진과 마그네틱 종류로 구성되어있으며 현재는 세 번째 시리즈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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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난돌 제품시리즈 구성

모난돌 문진(paper weight):물푸레나무, 식물성오일마감

모난돌 마그네틱(magnetic):자작나무합판, 필름자석 

모난돌 시리즈는 외할아버지가 목재소를 하셨을 때 남겨진 오래된 나무들을 비롯해 다양한 나무들을 사용해 만듭니다. 각과 면을 살려 계속 다듬는 사포질과정이 가장 오래 걸립니다. 반복해 다듬다, 만졌을 때 생각했던 모양과 느낌이 나오면 식물성 오일로만 마감을 하거나 나무 그 자체로 두어 마무리합니다. 쓰다 보면 손에 길들어 가장 편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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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난돌을 활용한 목각인형 연필꽂이                                      머치니스의 데스크용품들

시그니처 제품인 모난돌 시리즈를 응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목각인형 시리즈도 있다.

기존의 목각인형들과 차별성이 돋보이는 모난돌시리즈 세 번째 시리즈는 히어로물에서 영감을 받았다. 모난돌에 자석을 부착해 사용자가 자유롭게 모형을 변형시킬 수 있게 하고 연필을 꽂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굳이 용도에 한정되지 않고 그저 마음에 들어 갖고 싶어다거나, 장식품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이진경 디자이너의 조카들은 이를 장난감처럼 활용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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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북촌1경 시리즈 (우) 하우스 연필꽂이, 팩토리 연필꽂이

        

목재 작업을 하다보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요. 작업에 사용되는 위험한 기계들이 많기 때문에 작업 중에는 집중해서 몰입해요. 작업 이외의 것들에는 신경을 안 쓰죠. 반복되는 과정의 작업을 하면서 다른 작품의 아이디어가 생각나기도 하며 영감을 받습니다. 마음에 드는 제품으로 완성될 때까지 마무리해요. 특히 마지막 샌딩(사포질)작업을 중요시합니다. 그 과정에서 제품의 사이즈가 약간씩 달라지고 특징이 생길 수 있거든요.”

개인 디자인 가구 브랜드로서 아직은 생소한 머치니스, 작업에 집중하고 있을 때 가장 만족스럽고 행복하다는 이진경 디자이너.

질 좋은 제품은 생활의 즐거움이 되죠, 머치니스 제품으로 그 즐거운 마음을 고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어요. 손으로 세상과 소통했으면 해서 머치니스의 로고를 손 모양으로 만들었습니다. 손으로 세상과 소통하며 제 손으로 하는 작업, 손으로 확장되는 세상을 만들어 머치니스를 질 좋은 핸드메이드 제품 브랜드로 만들고 싶습니다.”라며 머치니스의 디자이너로서 포부를 밝히며 이진경 디자이너와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매장 서울시 종로구 원서동 135-20, basement(창덕궁37)

연락처 02-765-2895 muchness@gmail.com

홈페이지주소 www.muchness.co.kr

판매처(핸드메이드제품 온라인 쇼핑몰)www.grr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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