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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함에 입체를 더하다…선을 품은 디자인
  • 디자인포럼 에디터
  • 2017.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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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품은 디자인

본질을 강조… 단순함에 입체를 더하다

By 정은비(스토리텔러)

미니멀리즘은 '최소한도의'라는 뜻의 '미니멀(minimal)'과 '주의'라는 뜻의 '-이즘(ism)'을 결합한 용어로 1960년대부터 쓰이기 시작했다. 예술적인 기교나 각색을 최소화하고 사물의 본질만을 표현함으로써 제품의 본래의 기능을 극대화한다. 특히 얇은 선과 면을 활용한 제품 디자인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는데, 이는 마치 2D 드로잉을 보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한다. 단순함에 입체적인 감각을 더한 디자인사례들을 소개한다.

1. Light
FLOS의 스트링 라이트 콘 헤드(String Light Cone head) 조명등은 극도로 가는 라인을 강조한 제품으로, 모서리만 있다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제품의 가장 기본 형태를 이루는 ‘라인’을 돋보이게 해 기능은 살리고 심플함을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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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FLOS 공식홈페이지>

 

2. Table, Rack
'윤곽선'을 주제로 한 필립스 퓨리 앤 컴퍼니 (Philip de Pury & Company)의 개인전이다. 두 갤러리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그 중에 씬 블랙 라인(Thin Black Lines)은 새로운 시리즈의 단단하고 구부러진 관형 강철 작품이 특징이다. 공중에 그려진 스케치 흔적과 같은 검은 선은 투명한 표면과 볼륨을 만들어 각 디자인마다 실용적인 기능을 배정시키고, 2차원과 3차원 사이의 공간을 가로 지르며 부드럽게 앞뒤의 관계를 무너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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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nendo공식홈페이지>

‘towe’는 탑을 모티브로 한 다용도 ‘rack(물건을 얹거나 걸기 위해 금속・목재 막대를 가로질러 만든 받침대)’이다. 상부 운반 손잡이를 사용하여 휴대가 용이하며, 여러 장소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우측의 ‘Kage table’은 그림자의 동작을 표현하는 커피 테이블이다. 하단 부분은 상단 바로 아래에 있지 않고 그림자와 겹쳐 보이는 즐거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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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towe’, ‘kage table’ <사진출처=shinnasano공식홈페이지>

3. Chair
피카소의 한 줄 드로잉에 영감을 받아 진행된 작업으로, 철사를 이용한 스케일 목업 워크샵을 통해 2차원의 영역을 3차원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측면에서 보았을 때에는 일반적인 의자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조금만 각도를 달리해보면, 사실 등받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기능적으로는 ‘스툴’로써의 충분한 역할을 해낸다. 이를 통해 시각적인 반전과 함께 새로운 경험적 가치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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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Atelier Sohn 공식홈페이지>

 

선을 활용한 심플한 프레임의 디자인은 해당 가구 및 제품을 더욱 가볍고 날렵하게 만들어준다. 한가지 재료를 사용하고 불필요한 요소는 과감히 제거하여 공정 단계를 줄였기 때문에 가격 또한 합리적이다. 이는 극도로 심플하지만, 소재와 디테일을 통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한다.
산업화로 인한 획일화와 지속된 모더니즘으로 인해 개성을 잃어가는 듯 했지만, 다양한 디자인의 출시로 사람들은 공간을 활용한 실내 디자인을 통해 각자의 개성을 표현한다. 절제의 미학과 사회분위기를 반영한 미래의 또 다른 디자인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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