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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특별한 필기구 셋
  • 디자인포럼 에디터
  • 2017.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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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특별한 필기구 셋

By 양진이 (스토리텔러)

키보드와 터치패드가 있지만 여전히 우리는 직접 글씨를 쓴다. 필요에 의해, 혹은 진정성을 담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그 목적은 다양하지만 디지털 시대에도 문방사우는 여전히 유효하다. 어떤 필기구는 도구이기보다 아날로그 감성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의 ‘유행템’ 이기도 하며, 또 어떤 펜은 50년을 한결같은 디자인으로 살아남아 볼펜의 대명사로 인정받는다. 또 너무 흔해서 그 가치를 알아채지 못했지만 우리 사회를 대변하는 아이콘일 수도 있다. 여러분은 어떤 것들이 떠오르는가? LAMY 만년필, 모나미153 그리고 컴퓨터사인펜에 특별한 의미를 담아 주목해 보기로 했다.

1. 모나미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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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모나미 팝업스토어에 전시된 모나미153 시리즈(좌)/ 모나미 153의 다양한 콜라보 디자인들(우)>

모나미 153은 한국 볼펜의 대명사, 볼펜의 원형이다. 기능과 디자인으로써 완전한, 딱 필요한 만큼의 부품이 쓰였고 질리지 않고 넘치지 않은 심플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연필과 비슷한 6각기둥의 몸통에 13.5센치의 길이, 뚜껑이 없어도 마르지 않은 볼펜, 딸각 하며 심이 몸체 안으로 튕겨 들어가는 구조는 잉크가 손에 묻지 않아 매우 실용적이다. 1963년 출시된 이후로 한번도 디자인을 바꾸지 않은 모나미 153은 출시 50주년 기념으로 골드버전, 메탈버전 등 리미티드 상품을 출시하는 고급화 전략에도 대중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2만원대의 해당제품은 중고시장에서 34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모나미 153의 명성은 원형 자체의 본질은 변하지 않되, 소비자가 부품의 컬러와 무늬를 직접 선택해 조립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추구 한데 있다. 문학동네, 에뛰드하우스, 던킨도너츠, 남성지 GQ등 다양한 브랜드와도 콜라보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모나미 153은 한국 볼펜의 대명사, 볼펜의 원형이다. 기능과 디자인으로써 완전한, 딱 필요한 만큼의 부품이 쓰였고 질리지 않고 넘치지 않은 심플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연필과 비슷한 6각기둥의 몸통에 13.5센치의 길이, 뚜껑이 없어도 마르지 않은 볼펜, 딸각 하며 심이 몸체 안으로 튕겨 들어가는 구조는 잉크가 손에 묻지 않아 매우 실용적이다. 1963년 출시된 이후로 한번도 디자인을 바꾸지 않은 모나미 153은 출시 50주년 기념으로 골드버전, 메탈버전 등 리미티드 상품을 출시하는 고급화 전략에도 대중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2만원대의 해당제품은 중고시장에서 34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모나미 153의 명성은 원형 자체의 본질은 변하지 않되, 소비자가 부품의 컬러와 무늬를 직접 선택해 조립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추구 한데 있다. 문학동네, 에뛰드하우스, 던킨도너츠, 남성지 GQ등 다양한 브랜드와도 콜라보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2. LAMY 만년필
<사진= 다양한 디자인의 LAMY 만년필과 펜 시리즈 (출처:www.ander.com.sg)>
일찍이 우리의 문구 시장은 일제와 독일제 펜들이 상당히 장악을 했지만 유독 만년필만큼은 우리에게 어색한, 대중화되지 못한 문화였다. 몇 년 전부터 컬러링북의 유행과 함께 캘리그라피 등 아날로그적 감성을 갈망하는 트랜드가 대중적으로 자리잡으면서 합리적인 가격과 소재, 모던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라미(LAMY) 만년필이 주목 받게 되었다. 사실 만년필이라는 선입견은 중년 남성들의 시그니처 럭셔리 사치품 정도에 머물러 있었다. 그라폰 파버카스텔(Graf von faber castell), 몽블랑(montblanc) 파커(Parker)의 브랜드에 거의 한정 되어있던 만년필 문화와 개념을 모던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LAMY의 제품들이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5만원~12만원대의 낮은 가격임에도 훌륭한 필기감은 물론 대중적인 필기용 만년필에서부터 캘리그라피 전용으로 나온 제품들까지 펑키한 색감이 매력적이며 동시에 무척 가볍다.
3.컴퓨터 사인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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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가지 종류의 컴퓨터 사인펜/ 원터치 펜촉과 일반 펜촉 (동아연필)

전세계에서 한국인만큼 OMR카드를 많이 쓰는 민족이 있을까? 객관식과 단답형을 요구하는 사회구조에 의해 생산된 컴퓨터 사인펜은 교복과 함께 영원히 졸업하게 될 학용품이 아니었다. 성인이 되어서 각종 자격시험과 취준 때문에 다시 구매하면서 향수와 함께 시험에 임하는 묘한 감정과 긴장감에 휩싸이는 경험은 누구나 해봤을 것이다. 지정되지 않은 필기구 사용시 불이익은 본인 책임 이라는 엄청난 무게감과 함께.
컴퓨터 사인펜은 펜촉이 뾰족한, 하얀 뚜껑의 기본형과 폭이 좁은 OMR 표기 칸을 칠하지 않고 ‘원터치로’ 마킹할 수 있는 펜촉 끝에 둥근 공이 달린 디자인 두 가지가 있다. 컴퓨터 사인펜의 경우 그 쓰임의 목적상 디자인은 한정적이고 현실적일 수 밖에 없는데, 자칫 펜 형태의 어떠한 디자인적 변형도 필기구로써의 실패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닌 시험 낙방이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굵은 공이 달린 과감한 디자인이 출시 되었을 때 수험생들은 혁신적이라는 반응을 보였었다. 다만 사인펜에서의 더 이상의 진화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 된다. 현재까지 플러스펜과 사인펜이 양쪽에 달린 제품까지 3가지 유형이 전부이다.

나만의 필기체는 나를 규정하는 또 하나의 개성이 된다. 깨끗하고 정갈하게 잘 쓰인 시험지, 정확하고 빠르게 표기한 OMR카드 한 장은 나를 더 높은 곳으로 이끌어준다. 디자인과 기능을 동시에 소유할 수 있는 필기구는 단순한 도구 이상의 의미를 지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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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직접 촬영 (장소: 모나미 컨셉스토어 합정, 교보문고  합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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