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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유니폼과 하이난 항공의 포부
  • 디자인포럼 에디터
  • 2017.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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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유니폼과 하이난 항공의 포부

By 오누리 (스토리텔러)

이른 새벽, 피로한 눈을 비비며 공항철도로 환승하곤 한다. 그 때마다 어김없이 나는 눈길이 가는 곳이 있다. 한 켠에 흐트러짐 없이 앉은 한 여승무원이다. 마주칠 때마다 산뜻하고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언제부터 였을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승무원이 다른 나라에 견주어도 손색없을 만큼 세련된 이미지를 지니게 된 시점이.  1948년 노스 웨스트 항공에서 한국인 최초 여 승무원을 선발하면서 한국에서 처음으로 승무원에 대한 소개가 일반인들에게 알려졌다고 한다.  그로부터 20년 후 대한항공이 설립되고 지안프랑코 페레에게 의뢰한 11번째 유니폼의 새로운 변신과 함께 브랜드의 이미지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루었다. 동양의 곡선미와 서양의 직선미의 적절한 조화를 이룬 이 유니폼의 이미지는 국가에 대한 이미지도 함께 연상된다는 걸 부정할 수 없다. 케이 브랜드와 더불어 향상된 건 아니지만 국가 브랜드를 바탕으로 항공사 브랜드의 이미지를 앞서 알린 점에선 이들의 활약은 국가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 그래서인지 최근 중국이 런웨이에서 항공사 유니폼을 대대적으로 공개한 디자인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파리 패션위크 017 /18 로렌쉬의 하이난 항공사 5번째 유니폼 ;사진출처__위키트리 웹사이트>

중국이 항공 유니폼을 의식한다는 건 경쟁력 있는 가격에서 나아가 문화적 강국으로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는 걸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이번에 공개한 유니폼의 항공사는 중국에서 네 번째로 큰 민영 브랜드, 하이난 항공이다. 특히 초청받은 디자이너 로렌쉬의 2017/18 FW 파리 오뜨꾸뛰르 패션쇼에서 공개했다는데 더 주목받고 있다. 그는 지난 2년간 1000장 이상의 스케치를 거쳐 수 많은 샘플들을 제작하였다고 한다. 지안프랑코 페레의 유니폼 디자인과 마찬가지로 로렌쉬 역시 치파오의 실루엣, 칼라, 동양적인 패턴과 서양적 의복 디테일이 균형 있는 디자인을 제안했다. 특히 중국을 상징하는 빨간색 계열은 과감히 배제하고 푸른색과 연회색 계열의 배색으로만 기존의 디자인과 차별화하였다. 더할 나위 없이 세련되고 아름다운 유니폼 중 하나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여기서 대한항공의 사례를 통해 우리가 공통적으로 주목할 점이 있다. 바로 브랜드 디자인 측면적으로 이미지 환기에 있어서 유니폼을 매개로 국가적 특성 달리 말해 전통성과 서양적 특성의 조화 방법이다. 항공사가 지녀야할 국가적 특색을 실루엣과 선을 통해 전반적인 무드를 지배하고 디자인적 엣지와 마무리를 스카프와 헤어핀과 같은 아이템을 선정했다는데 있다. 비교를 들자면, 대한항공의 승무원들의 스카프와 헤어핀은 전체적인 실루엣에 영향 주는 중요한 디테일이다. 또한 이번 하이난 항공의 새로운 여성 유니폼엔 베레모와 같은 착장 아이템을 매치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디자인에 대한 우열에 대한 평가보다 실용성에 대한 우려의 평가가 중국 항공사에게 과제로 남았다는데 그들 사이에 차이점일 것이다..  그렇다면 좋은 유니폼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