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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넘어선 토끼 캐릭터- 에스더 러브스 유
  • 디자인포럼 에디터
  • 2017.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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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넘어선 토끼 캐릭터- 에스더 러브스 유

By 양진이 (스토리텔러)

동물들을 의인화한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은 더 이상 어린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의 세계에서는 인간과 가장 친숙한 동물들이 사람과 같이 말을 하고 감정 표현을 한다.새롭게 창조되는 캐릭터들이 대중의 시선을 받고, 어떻게 소비되는가는 매력적인 외모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깜찍하고 크리에이티브함을 넘어서는, 캐릭터 고유의 유구한 인생(?)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스토리텔링 하느냐에 캐릭터의 운명이 달려있다. 아주 묘하고 새로운 토끼 캐릭터 ‘Esther loves you’(에스더 러브스 유)를 만나보자.

1. Esther love you – ‘에스더 버니’ 토끼 캐릭터
유독 신비로움과 호기심을 유발하는 동물이 있다. 큰 귀와 작은 입으로 튀어나온 앞니, 몽실몽실한 만져보고 싶은 몸, 앉아있을 때 숨겨져 있지만 뛰어가면 드러나는 쭉 뻗은 긴 팔다리-바로 토끼다. 귀여운 토끼 캐릭터들은 많지만 아티스트 ‘에스더 김’의 토끼는 묘하다. 일본 애니메이션스러운 마이멜로디 나 헬로키티 처럼 꼭다문 입술, 행동에서 보여지는 시니컬함과 다크 유머는 심슨 시리즈에서 보일법하게 마냥 귀엽지 않고 묘하게 냉소적이다. 아시아권 순정만화에서 볼 듯한 큰 눈, 핑크핑크한 소녀감성을 풍기는 토끼이지만 자신의 감정표현과 행동에 거침이 없고 뽀글뽀글한 이미지와는 달리 성격은 나약한 ‘토끼’의 이미지를 탈피한다.


(출처= 인스타그램 @estherlovesyou / www.estherlovesyou.net)

2. 갤러리 아트- 회화 작품들
한국계 미국인 에스더 김의 ‘에스더 러브스 유’의 토끼와 그와 연관된 회화작품들에서는 그녀가 아티스트로써 살아온 인생 스토리가 드러난다. 동서양의 문화적 영향(LA에서 태어나 어릴적 도쿄에서 살았고, 서울과 런던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과 성장배경과 예술적 성장을 통해 형성된 미학적인 고민들이 엿보이며, 디자인, 캐릭터 라이센싱, 아트 디렉팅 등 다방면의 재능과 영역을 넘나들며 활동한 예술가로써의 과감한 시도와 장르의 접합이 만들어내는 감수성이 직간접적으로 전해진다. 회화 개인전을 통해 자화상과 토끼로 대변되는 그녀의 메시지를 읽어보는 재미를 느껴보자.

 

(출처= 인스타그램 @estherlovesyou / www.estherlovesyou.net)

3.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확장
평면의 토끼들은 상품으로 만들어지면서 더욱 귀엽고 사랑스러워졌다. 팝아트 작가들의 그림을 상품으로 소유하는 것은 이미 흔한 시대가 되었지만, 여전히 ‘그림은 그림으로’ 소유해야 뭔가 아름다웠다. 가령 앤디워홀의 회화를 아무리 에코백과 티셔츠에 그림을 찍어냈어도 여전히 무언가 어설프고, 하나의 완전한 상품영역에 들지 못하는 단지 굿즈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에스더 러브스 유는 그 어설픔을 완전히 허물고 독자적이 캐릭터 디자인으로 성공을 달리고 있다. 다양한 예술영역과 장르에 대한 확장을 충분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