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뉴스
재활용 대란 속 ‘그린 마케팅’ 뜬다
  • 디자인포럼 에디터
  • 2018.05.29
  • 206
  • 0

재활용 대란 속 ‘그린 마케팅’ 뜬다

[헤럴드경제=서상범기자] 지난달 재활용업체들의 폐비닐ㆍ폐스티로폼 수거 거부 사태를 계기로 국내 유통업계에서 포장재 쓰레기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최근 대형 마트들은 환경부, 시민단체와 함께 비닐 쇼핑백을 줄이겠다는 협약식을 갖고 마트에서 과일∙채소 등을 담는 속비닐 사용량을 50% 감축하기 위해 비닐의 크기와 비치 장소를 줄이기로 했다. 비슷한 시기에 영국의 슈퍼마켓들은 오는 2025년까지 불필요한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근절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칠레에서는 정부게 쇼핑용 비닐 봉투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의 입법을 추진한다고 나섰다.

캡처.jpg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광고회사가 독일에서 내놓은 친환경 쇼핑백 아이디어가 눈길을 끈다.

제일기획 독일법인이 제작한 ‘피드잇백’은 옥수수 등 자연 추출 소재로 만든 쇼핑용 봉지에 식물의 씨앗을 내장해, 사용 후에 이 봉지를 땅에 묻으면 봉지는 10주 안에 완전 분해되고 씨앗에서 토마토, 배, 딸기, 쥬키니 호박 등 다양한 식물이 자라도록 한 아이디어다. 밭, 정원 등 야외에 심는 경우, 구입한 청과물의 껍질이나 버려지는 부분 등을 봉지에 넣어서 식물의 거름으로 쓰이게 할 수도 있다.

독일은 대다수의 쇼핑용 비닐 봉지를 종이 봉투, 장바구니 등으로 대체되었으나, 과일, 채소 포장용으로 연간 수십억개 이상의 속비닐 봉지가 소비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제일기획은 비닐 봉지의 소비를 감소시키고, 더 나아가 긍정적인 방향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했고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친환경 봉지’라는 아이디어를 만들어냈다.

제일기획은 독일 최대의 슈퍼마켓 체인 에데카(edeka)와 함께 이 쇼핑백을 활용한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했고, 실제 월별 15만개의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이 캠페인은 최근 열린 세계 최고 권위의 광고∙디자인 시상식 2018 d&ad 어워드에서 패키지 디자인 부문 은상을 받았다.

이처럼 환경보존과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그린 마케팅’ 은 공익적 효과 뿐 아니라, 기업의 긍정적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에도 효과가 크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직접 공익에 기여했다는 심적 만족을 느끼고 기업, 브랜드에 대한 호감을 느껴 다시 찾게 된다.

제일기획은 중국에서 비닐 봉지를 활용한 또 다른 캠페인을 진행했다. 홍콩법인이 글로벌 유통기업 테스코와 함께 진행한 ‘세이프티 백’은 유해물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나노 광촉매 기술을 적용한 특수 비닐 봉지를 제작해 배포한 캠페인이다. 

캡처2.jpg

비닐 사용을 줄이는 것이 쉽지 않은 현실과 식품내 유해물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에서부터 발전시킨 아이디어다.

이 봉지는 안에 과일, 채소를 넣고 약 3시간 동안 빛에 노출시키면 과일, 채소에 남아있는 잔류 농약 등이 제거되도록 했다.

이 캠페인은 아시아∙태평양 양대 광고제 스파익스 아시아, 세계 최고 레벨의 원쇼(one show) 광고제 등에서 수상을 이어가고 있다.

tiger@heraldcorp.com

 

 

RELATED READ
댓글쓰기
0/200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