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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러큰웰 디자인위크'를 아시나요
201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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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클러큰웰 디자인위크(Clerkenwell design week)

 

임용훈(객원 에디터/브루넬대학원 인클루시브디자인 박사과정) 

                                   

지난 5월말, 런던의 디자인 산업을 이끄는 지역들 중 하나인 클러큰웰 (Clerkenwell) 에서는 클러큰웰 디자인위크 (Clerkenwell design week)가 열렸다. 매년 5월 런던에서 열리는 클러큰웰 디자인 축제는 다른 디자인 지역들과 비교해 규모가 다소 작으나 디자인 카운슬 (Design council), 골드스미스 센터 (The Goldsmiths’ Centre), 크라프트 센트럴 (Craft Central) 등 디자인 및 예술 관련 비영리 단체들과 디자인 스튜디오들을 비롯해 디자인 숍들까지 다채롭게 위치하고 있어 다양성 면에서는 충분히 흥미를 끌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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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러큰웰 디자인위크 로고와 맵 < 사진출처 = 객원에디터 임용훈 직접 촬영 >  

                                                                                                                                                              

이번 디자인위크는 영국의 다른 대표적인 디자인 행사와 마찬가지로 클러큰웰 지역 곳곳에 테마별 전시장이 마련되었다. 이는 처음 이곳을 방문한 관람객들로 하여금 혼란에 빠지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지만 클러큰웰 골목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 보면 예상치 못하게 멋진 카페, 레스토랑, 펍 등을 만날 수 있어 ‘나만의 런던 맛집’ 리스트에 올릴 수 있는 행운을 기대할 수 있으니 ‘보물찾기’를 한다는 마음으로 불편함을 즐기는 것도 좋지 않을까?

많은 전시물들 중 유독 필자의 관심을 끈 건 클러큰웰 런던 (Clerkenwell London)에 전시되었던3D 프린팅 휠체어 ‘GO ‘ 였다. 영국의 제품 디자이너 벤자민 휴버트 (Benjamin Hubert) 가 이끄는 Layer 스튜디오에서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선보인 이 심플하고 아름다운 외견의 휠체어는 주문 제작 (Customisation) 및 개인 맞춤화 (Personalisation) 라는 매력적인 요소를 앞세우며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스튜디어 Layer에 따르면 하루 15시간 이상 휠체어 위에서 시간을 보내는 휠체어 사용자들에게 그들의 신체적 특징에 맞추어 제작된 휠체어의 필요성은 공공연한 사실이었으며 3D프린팅 기술이 이러한 퍼스널라이징을 쉽고 간편하게 이뤄준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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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D 프린팅 휠체어 'GO' <사진출처 = 객원에디터 임용훈 직접 촬영 >

 

 

사실 필자는 3D프린팅 기술을 일찍이 접한 경험이 있었고 그 당시 재료, 형태, 크기의 제한과 결과물의 낮은 질, 그리고 높은 가격 등 여러 한계점들에 적지 않게 실망하던 참이었다. 하지만 디아만디스와 코틀러 (2015)가 그들의 저서 에서도 강조했듯이 3D 프린팅 기술은 기하급수적 성장세를 보이며 이미 그들이 주장하는 ‘기하급수의 6D (The 6 D's of Exponentials)’ 단계 중 2단계인 잠복기 (Deception)를 거쳐 파괴적 혁신 (Disruption) 단계를 맞이하며 기존의 여러 한계성들을 뛰어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제품의 대량생산을 넘어 맞춤형 의료기구, 자동차, 항공 그리고 심지어 우주산업까지 그 활용 영역과 가능성은 이 기술이 가진 여러 장점들을 바탕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디아만디스 & 코틀러, 2015). 이러한 3D 프린팅 기술의 성장과 가능성이야말로 많은 이들이 이번 클러큰웰 디자인위크에서 ‘GO’를 주목한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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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Etch Tea Light Holder Brass, Base Copper Table Light < 사진출처 = 톰 딕슨 공식 홈페이지 >

금속 재질이 주는 무거움, 단순화된 형태와 색의 사용 (검정 또는 금색) 등이 교회 특유의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며 만들어내는 하모니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마치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당연하고 평범한 일일수록 우린 쉽게 놓치고 대단하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과감한 생각과 시도들이 그를, 영국을 대표하는 스타 디자이너로 만들지 않았을까? (필자의 자기 반성적 의견이므로 사실과는 다를 수 있다)
톰 딕슨의 감성을 좀 더 느끼고 싶은 독자들은 런던 킬번에 위치한 톰 딕스 쇼룸을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후일 소개할 기회가 있겠지만 지하의 쇼룸에 전시된 수십여 작품들 뿐만 아니라 그 위층에 위치한 이색적인 레스토랑 닥 키친 (Dock Kitchen)을 채우고 있는 조명과 가구들까지, 그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클러큰웰 디자인위크 외에도 런던에서는 신생 디자이너들이 주역이 되는 뉴 디자이너스 (New designers) 와 런던의 대표적인 디자인 행사인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 (The London Design Festival) 등이 차례로 열린다. 특히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 기간에는 런던 시내 곳곳이 모두 디자인 축제의 무대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전시와 행사들이 있을 예정이므로 이를 염두에 두고 있는 분이라면 꼭 미리 홈페이지를 참고해 볼만한 콘텐츠 리스트를 작성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물론 당신이 보물찾기를 좋아하는 모험가 타입이라면 편한 신발 한 켤레면 이미 준비는 충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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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관련 홈페이지

클러큰웰 디자인위크            http://www.clerkenwelldesignweek.com
스튜디오 ‘레이어(Layer)’       http://layerdesign.com
디자이너 톰 딕슨                 http://www.tomdixon.net/uk/
뉴 디자이너스                     http://www.newdesigners.com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            http://www.londondesignfestiv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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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훈은 제품/산업디자인과 디자인 전략과정으로 잘 알려진 영국 런던의 브루넬대학교에서 인클루시브디자인리서치그룹(Inclusive Design Research Group)의 일원으로 디자인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인클루시브디자인이란 흔히 ‘유니버설디자인(Universal design)’ 또는 ‘디자인포올(Design for all)’로도 잘 알려진 디자인 어플리케이션으로,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특별한 적용이나 특화된 디자인 없이도 제품이나 서비스 등을 사용(접근)하기 용이하도록 디자인 하는 것을 말한다임용훈은 이러한 인클루시브디자인에서 고려되어야 할 비육체적 요소들 즉, 심리 또는 사회적 요소들을 밝히고 제안하는 것에 관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아울러 동 대학 석사 과정의 강사 및 영국 최대 비영리 성인교육단체인 WEA(Workers Educational Association)의 디자인과목 강사로도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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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러큰웰#디자인위크#톰딕슨#3D#디자인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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