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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브랜딩 시대, 이번엔 보틀(Bottle)
2017.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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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개념 브랜딩 시대, 이번엔 보틀(Bottle)

By 오누리 (스토리텔러)

톰스(Toms) 슈즈, 프라이탁(Freitag) 가방. 이들의 공통점은 사회적 책임과 실천을 디자인으로 풀어낸 브랜드로 획기적인 호응을 얻었다는 점이다. 이를 개념 브랜딩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개념 브랜딩에 대한 열기가 살짝 식은 듯 하지만 또 다른 아이템이 나타났다. 바로 보틀이다. 2018년 S/S 패션쇼에서 여러 해외 신진 디자이너들이 보틀을 패션 액세서리의 일환으로 선보이면서 그 여세를 몰아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물병들의 차별화 전략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 중 물병의 고급화에 앞장서고 있는 브랜드 스웰보틀이 한국에 작년 팝업 스토어를 시작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어쩌면 고급 물병과 개념 브랜드의 이미지는 상당히 거리감이 있어 보인다. 디자인에 따라 한 병당 4만원 대 가격을 시작으로 7만원 이하의 가격은 분명 비싸다. 하지만 환경적 측면에서 순환의 단계를 따져본다면 일회용 플라스틱, 리사이클 일회용 컵 낭비비용보다 낫다는 것 이해할 수 있다. 얼마 전 런던 템즈강 한 광장에 한 광경을 목격한 적 있다. 템즈강에서 건진 플라스틱 더미들과 함게 그 오염 수치에 대한 통계를 보여주며 전 세계인들에게 플라스틱 사용으로 인한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었다. 스웰의 창립자 사라 커스도 이런 광경을 지나쳐 보고 안타까워한 이 중 하나가 아니였을까. 그녀는 건강, 환경, 디자인을 모두 갖춘 지속 가능한 보틀을 세상에 소개하면서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환경 비영리 단체에 기부하는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또한 세계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중 한명인 오프라 윈프리 매거진에 소개되며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표방하고자 하는 블루오션 타켓층을 사로잡아 라이프스타일을 상징하는 아이템으로 급부상하였다. 국내에서는 요가와 전원 생활로 대중을 매료 시킨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사용한 스탠리 보틀이 화제가 된 것만으로 이미 라이프스타일과 패션 아이콘을 자리잡게 된 것을 알 수 있다.

스웰은 보틀을 팔고 있지만, 이들이 보틀을 매개로 마켓을 대하는 자세는 남다르다. 자칭 패션 브랜드로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며 패션시장을 임하는 자세로 신상품 출시 역시 발빠르다. 그날의 패션 스타일에 따라 물병 역시 골라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상품 제공을 하고 있다. 그래서 스웰 회사에 따르면 소비자 한 명이 지니고 있는 보틀이 기본 5개 이상이라고 전한다. 뿐만 아니라 애플보다 앞서 로즈골드 컬러를 출시하며 애플 악세서리 판매와 같이 다양한 보틀 뚜껑 디자인을 출시해 영리한 제품 범위 확장을 하고 있다.

< 스웰 보틀의 세 가지 장점을 소개한 이미지 ;사진 출처_mrandmrsstitch-journal웹사이트 >

디자인과 환경을 모두 다 잡은 스웰보틀은 사실 사용성 면에서도 탁월하다. 핸드백 속에 엎질러진 물만 생각해도 끔직한 여성들에게 스웰보틀은 엄친아 같은 존재다. 12시간 보온과 24시간 따듯함과 시원함을 보존하는 기능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외부 온도차 때문에  생기는 보틀 표면 물방이 생기지 않는게 가장 큰 강점이다. 이런 스웰의 기능성을 토대로 수많은 브랜드 회사들이 자신들의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희망하며 그 성과들을 톡톡히 본 브랜드로 있다. 바로 스타벅스다. 스타벅스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한국에 알려진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에 안정적으로 보틀 문화가 정착되기까지 스웰의 영향력이 얼마나 작용할지 의문점이다. 하지만 패션 브랜드를 연상케하는 마케팅과 디자인 전략은 또 다른 시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데 선구자적 역할을 한 개념 브랜드임은 틀림없다. 앞으로 환경, 기능, 디자인을 모두 갖춘 지속 가능한 제품과 브랜드들이 시장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시민의식 또한 함께 발 맞추어 변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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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디자인#패키지#이슈#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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