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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미래 스타작가들 ‘젊은 모색’ 5년만에 부활
201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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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국내 최고권위 신진작가展…국립현대미술관 9월 1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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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모색 2019: 액체 유리 바다’전 전시 전경. [헤럴드DB]

 

이불, 최정화, 서도호, 문경원…. 걸출한 스타 작가들을 배출한 국립현대미술관의 ‘젊은모색’이 5년만에 부활했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은 개관 50주년을 맞아 ‘젊은모색 2019: 액체 유리 바다’전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개최한다. 1981년 ‘청년작가’전으로 출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있는 신진작가 발굴 프로그램이다. 5년이라는 공백을 깨고 다시 시작하는 ‘젊은 모색’전은 앞으로 매 2년마다 열릴 예정이다. 강승완 학예연구실장은 “신진작가전은 많이 있지만 그래도 국립기관으로 역할이 필요하고, 미술계에 새로운 피를 수혈하는 기회라는 판단에 격년제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선보인 ‘젊은모색 2019’에는 김지영, 송민정, 안성석, 윤두현, 이은새, 장서영, 정희민, 최하늘, 황수연 등 9명 작가가 참여했다.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사들의 연구와 추천, 회의와 외부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주목할 만한 작가들이 선정됐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전시실은 9명 미술가들의 소규모 개인전 형식으로 꾸며졌다. 회화작가 이은새는 ‘가족’을 소재로 한 신작을선보였다. ‘밤의 괴물들’ 연작 등 개인에 집중했던 작가는 이제 타인과의 관계에 존재하는 개인을 돌아본다. 작가는 “혈연으로 혹은 결혼으로 구성된 가족이라고 해서 마냥 행복한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애정이 있으면서도 지긋지긋한 관계를 즐거워 보이면서도 수상한 모습으로 담았다”고 설명했다. 

 

설치작업을 주로 하는 황수연 작가는 삶에서 겪어내야만 하는 몸의 시간을 종이를 주 재료로 입체조각으로 표현했다. 천장과 행거에 매달려있는 모양과 갸우뚱 하거나 바람 맞은 듯한 자세가 끝까지 균형을 잡고자 애쓰는 현대인의 모습과도 닮았다. 작가는 “제가 몸집이 작아서 신체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알루미늄 포일 작업도 손으로 문지르고 두드려 한계를 실험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물침대에 누워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안성석의 영상작 ‘나는 울면서 태어났지만, 많은 사람들은 기뻐했다’와 조각의 정의를 다시 묻는 최하늘, 미래와 인체를 함께 엮어낸 장서영, 사회 시스템과 재난을 성찰한 김지영의 작업도 요즘 젊은 작가들의 시선이 어디에 머무르고 있는지 확인시켜준다. 

 

전시 부제 ‘액체 유리 바다’는 참여 작가 9명에게서 발견된 공통의 키워드다. 최희승 학예연구사는 “각 단어 사이의 틈새 같이 완결된 문장으로 매듭지을 수 없는 동시대 한국 젊은 작가들의 자유롭고 유동적인 태도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9월 15일까지. 

 

이한빛 기자 /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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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모색2019#액체유리바다#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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