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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재탄생, 아티스틱 ‘컨테이너’
201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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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공간의 재탄생, 아티스틱 '컨테이너' 

테이너의 무한 변신.. 다양한 디자인 건축물 속속 선보여
 

                                            By 구다원(스토리텔러)

 

1. 컨테이너를 활용한 건축물 본격 상용화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 가면 알록달록한 컨테이너 박스를 블록처럼 쌓아올린 재미난 건축물을 만날 수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4월19일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와 함께 창조적 문화공간 ‘언더스탠드애비뉴’를 공식 개장했다. 사회공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성동구 유휴부지를 시민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언더스탠드애비뉴'는 116개의 컨테이너를 3층 높이로 쌓아올린 건축물로 청소년 및 경력단절여성, 다문화가정, 청년 벤처 등 취약계층의 자립과 성장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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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언더스탠드애비뉴 조감도, 언더스탠드애비뉴 전경

<사진출처 = 언더스탠드애비뉴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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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창동61 전경 <사진출처= 플랫폼창동61 공식홈페이지>

 서울 창동역 앞에도 컬러풀한 컨테이너 건축물이 눈길을 끈다. 창동·상계지역의 공연, 패션, 사진, 음식 등 다채로운 문화콘텐츠를 총망라한 복합문화공간 '플랫폼창동61'이 최근 개장했다. 영국의 컨테이너 쇼핑센터로 유명한 박스파크의 콘셉트를 빌려 컨테이너 61개를 활용해 공간을 구성했으며, 국내 최초의 컨테이너 공연장인 레드박스를 중심으로 시리즈 콘서트, 요리·패션 스타일링·포토 클래스,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2. 해외에서는 이미 일상화된 컨테이너 건축물들

해외에서는 이미 일상화된 컨테이너 건축물들이 최근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컨테이너 건축물은 2000년대 초반부터 해외에서 각광받기 시작했다. ‘플랫폼창동61’의 롤모델인 영국 런던 동부의 ‘박스파크’는 유명 브랜드와 지역 디자이너의 공예품을 판매하는 팝업 쇼핑몰로 지역의 관광 명소이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는 컨테이너를 활용한 가족 테마파크 ‘컨테이너 파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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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영국 런던의 ‘박스파크’ (오른쪽)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컨테이너 파크’
<사진출처=박스파크 공식홈페이지, 컨테이너 파크 공식 페이스북>

        
뉴질랜드의 ‘Resrat mall’은 60개의 컨테이너 박스로 이루어진 쇼핑센터로, 지진으로 인해 파괴된 도시를 재생시킨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상업건물뿐만 아니라 공공건물에도 컨테이너를 활용하는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keetwonen(키토넨)'과 프랑스의 ‘Adock’은 컨테이너로 만들어진 학생들의 기숙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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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뉴질랜드의 ‘Resrat mall’,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기숙사 'keetwonen(키토넨)'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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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프랑스의 기숙사 ‘Adock’ <사진출처= pinterest> (우)스위스 취리히의 ‘프라이탁’ 본사 빌딩 <사진출처=프라이탁 공식홈페이지>

 19개의 컨테이너로 이루어진 ‘프라이탁’ 본사 빌딩(스위스 취리히 소재)은 컨테이너를 활용해 ‘업사이클링’ 기능을 부각시킨 사례다. 단순히 컨테이너를 수평으로 배열하지 않고 중간에 9개의 컨테이너를 수직으로 층층이 쌓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컨테이너 건물로 기록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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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의 ‘커먼그라운드’ 전경, <사진출처=커먼그라운드 공식홈페이지>

3. 국내의 다양한 컨테이너 건축물들

국내에서도 다양한 용도와 취지에서 컨테이너를 활용한 건축물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서울 광진구의 쇼핑몰 ‘커먼그라운드’는 컨테이너 200개를 사용한 세계 최대 컨테이너 쇼핑몰로 일반인들의 컨테이너 건축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꿔주었다. 특히 유행과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세대의 지지로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빠른 시간에 자리를 잡았다.
2009년에 만들어져 국내 컨테이너 건축의 시작을 알린 서울 강남구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는 지난해 ‘SJ쿤스트할레’ 라는 이름으로 다시 문을 열면서 더 개방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외관을 하얀색으로 리모델링했다. 이외에도 안양 공공예술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건축된 ‘오픈스쿨’, 서귀포에 자리한 축구단 제주 유나이티드의 ‘멀티숍’, ‘서울 국립극단의 휴게공간’ 등도 컨테이너 건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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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대로) 논현동의 ‘플래툰 쿤스트할레’,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오픈스쿨’, 서울국립극단의 휴게공간
<사진출처=플래툰 공식홈페이지, 안양문화예술재단, 국립극장 홈페이지>

4. 다양한 장점과 가능성을 갖춘 컨테이너 건축물
컨테이너 건축의 장점은 모듈화(모둘러 건축)에 있다. 무한한 응용이 가능한데다 표준화되어 있어 효율성이 높고 디자인 적용도 용이하다. 소재 역시 가볍고 경제적이다. 기존의 단열, 결로 등 문제점은 기술로 보완했다. 대규모 건물을 지을 때 컨테이너로 둘러싼 공간을 만들어 에어 큐브가 되게 하면 에너지 효율이 높아지고 넓은 공간도 확보할 수 있다. 일반 건축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건축비가 적게 들고,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경제성도 뛰어나다.
이같은 장점과 가능성으로 인해 향후 공공주택을 비롯한 다양한 건축물들에 미적 감각을 더한 아티스틱 컨테이너 활용 사례는 더욱 활발해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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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공간디자인#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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