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To Top

news
home NEWS DESIGN
DESIGN
[언론보도] 자연주의 디자인 선구자 매기 맥냅 “소통 디자인 원천은 자연 뿐”
2013.09.17
edit article
헤럴드디자인
자연주의 디자인 선구자 매기 맥냅 “소통 디자인 원천은 자연 뿐”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어디선가 본 듯하다. 단순한 데자뷰(기시현상)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익숙하다. 매기 맥냅의 디자인은 그렇다. 처음 접하지만, 주변에서 본 듯한 친숙한 형상이 뇌리를 깊숙이 파고든다. 특히 자연을 소재로 한 그의 디자인의 기저에는 철저한 ‘자연주의’적 시각이 사물의 특징을 꿰뚫고 있다. 

뉴멕시코 대학의 교수이자맥냅 디자인 대표인 매기 맥냅은 오는 10월초 개막하는 ‘헤럴드디자인위크2013(Herald Design Week 2013)’에 참석해 ‘디자인 영감의 원천, 자연’이라는 주제로 스테파노 지오반노니와 함께 강연자로 나선다.

행사를 앞두고진행한 이메일 인터뷰에서도 그는 디자인을통한 소통을 강조했다. 특히 그의 디자인은 자연을 소재로 하고 있어 산업화로 인한 환경 문제에 경종을 울린다. 그는 인터뷰 내내 ‘자연으로의 회귀’라는 메시지와 함께 ‘디자인의 사회적 책임(DSR)’에 대해서도 화두를 던졌다.

-당신이 창조적 에너지를 유지하는방법은 무엇인가. 영감은 어디에서 받는가.

▶저는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얻으려고 노력한다. 현재디자인을 하고, 가르치기도 하며, 멘토링등 다양한활동을 하고 있는데, 항상 도전받는 것을 좋아한다. 일관성을갖고 안정감을 추구하는 것도 좋지만, 같은 것이 계속 반복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새로운 것을 배우면서 인생의영감을 얻고 자연과 소통하면서 배움을 얻고 있다. 

-구상 중인 디자인을 실제로 형상화할 때 당신이 거치는 사고 과정은.

▶개인적인 사고 과정은 그다지 능동적이지 않다. 사고자체가 가끔 나를 속박하기 때문에 처음 클라이언트들을 만나서 얘기를 시작할 때에는 최대한 사고를 열어놓으려고 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책을 내는 것은 본능에 맡기는 것이 오히려 생산적일 때가 있다. 이런 해결책들은 언어나 상징 또는 우연한 일들에서 도출되기도 한다. 그러나많은 클라이언트를 상대하려면 철저한 사전 조사도 필수적이다. 아이디어를 구상하고조사에 착수할 때가 가장 즐거운 시간이다. 영감에 의해 떠오르는 무질서해 보이는 사항들을 서로 연결을시키면서 문제 해결 가능성을 점치는 식이다. 

-다른 문화권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시각적인 소통의 방법은. 

▶자연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자연은 언제나우리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소통의 도구이고, 인간은 기본적으로 살아가는 방식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시각적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있어 자연을 도구로 사용한다는 것은 관중들과 소통하는데에 있어서 굉장히 효과적인방법이다. 예를 들어 곡선은 항상 지속성이 있는 선이고, 각은 측정이 가능한선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비영리 단체들은 곡선을많이 사용하는 디자인을 사용하는 반면 기업들은 각도나직선을 선호한다. 특히 금융업계의 회사 로고(CI)를 생각해 보시면 돈을 ‘잰다’는 기능에 맞게 많은 부분이 직선으로 이뤄져있다. 이런 방식으로 디자인 한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정보를 정리하고 구분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이는 메시지를 보는 이에게 디자인이라는 ‘즉각적인 언어’로 전달하는 셈이다.

-당신의 저서에 흐르는 주제도 자연과 자연 속에 존재하는 세계에 관한 철학적고찰이다. 당신이 추구하는 디자인 방향은.

▶진실이다. 단순 사실이 아닌 어떤 것을 추구한다. 사실은 광고주들이나 신경쓸부분이다.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던계기는. 아버지가 당신에게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아는 데, 현재 커리어를 쌓아가는데영향을 끼친 부분이 있다면.

▶아버지가 나에게 가르쳐준 가장 중요한 교훈 중의 하나는 신념이다. 진실됨을 믿으라는 가르침이다. 내가 기억하는 한 나는 항상 예술가였고 디자인분야를 업으로 생각도 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상업미술이라고 분류되던 디자인이 내 적성과 맞다는사실을 깨달으면서 나 자신도 놀랐다. 문제를 해결하고 창의성를 발휘할수 있는 기회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디자이너란 감성과 이성을 모두 쓸 수 있는 직업이고 이런인생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 내가 추구하는 가치와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디자이너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당신은 정식 교육을 받지 않고 독학으로 디자인 공부를 마쳤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

▶처음에는 화장지를 살 돈조차 없을 정도로 가정환경이 어려웠고 독학하는 데 힘들었다. 그러나 스스로 의지가 굉장히 강한 편이라고생각한다. 16살의 나이에 자립을 했기 때문에 항상 독립적으로 살아왔고 인생의 많은 부분을 빨리 혼자습득해야 했다. 디자인을 배울 때도 혼자서 많은 부분을 습득해야 했다.디자인적 사고는 어릴 때부터 사는 법을 가르쳐 준 수단의 일부였다. 

-디자이너로서 작품의 방향성을 바꾸게 해 준 경험이나 계기가 있나.

▶내 인생은 굉장히 많은 필연들로 이뤄져 있다. 디자인은그냥 삶을 살아가는 방식의 일부일 뿐이었고, 그냥 순간에 최선을 다할 뿐이었다. 그러나 1970년대 텍사스 오스틴에서 디자인 활동을 하는 동안 많이성숙했다. 오스틴은 대학가였고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나 창조적으로 모험을 감행하기 두려워 하지 않는지식인들로 넘쳐나는 공간이었다.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면서도 내가 원래 가지고 있던 가치를 지킬 수 있었다. 나는 다른 사람이 말하는 삶을 살기 보다는 내가 직접 개척하는 삶을 살고 싶었고 지금 그렇게 살고 있다. 

-디자인의 범위를 규정하는 것은 이제 의미없는 일이 됐다. 그만큼 디자인이 관여하지 않는 분야가 없는 것이 현대사회의 특징이다. 미래의디자인을 어떻게 보는가. 

▶디자인은 전략과 창의성의합작품이다. 이 두 요소가 결합됐을때 시너지가 증폭된다. 지금의 디자인 현실에 대해 그리 만족하는 편은 아니다. 무언가 메시지를전달하고, 이해시킬 수 있는 디자인을 해야 한다. 디자인적사고는 세상을 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물론 디자인만으로 현재 사회에 산적해 있는 문제점들을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이론적으로는 디자인을 통해 우리의 현실을 초월할 수 있도록 꿈을 꾸고 희망을 얻을 수 있다.디자인 사고는 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사고 방식에 감성을 더하는 것이다. 

-디자인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논의가 일고 있는데, 당신의 생각은.

▶상업미술이라고 하는 디자인이 광고를 뜻하는 것이라면, 기업의입맛에 맞춰 내 디자인에 간섭을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일찍 광고 회사를 떠난 것도바로 그 이유 때문이다. 저는 디자인이 창출하는 결과와디자인을 하는 과정을 사랑한다. 디자인을 통해 돈을 얼마나 벌었느냐는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 이일을 하는 이유는 이 일을 사랑하기 때문이고, 내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디자인은 내 자아의 표출이고 내가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항상내 본연의 모습을 디자인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데, 나에게는 이것이 디자인을 통한 사회적 책임의 구현이라고생각한다. 

-미래의 예비 디자이너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디자인을하면서 다른 걸 하고 싶다는 생각은 아예 접길 바란다. 열정을 쫓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다른 어떤 사람들도당신의 생각을 좌우하게 내버려두지 마라.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계속하고 있는것을 보면 내 일이 아닌데도 화가 난다. 면전에서 크게 혼낼지도 모르겠다.

thlee@heraldcorp.com

< 매기 맥냅 프로필>

▶경력

산타페 예술ㆍ디자인 대학, 산타페 지역 전문대학, 뉴멕시코 대학, 미국 인디언 작품 연구소등에서 디자인이론 강의

▷맥냅 디자인(Macnab Design) 운영(1981년~)

▶저서

▷디코딩 디자인:시각 커뮤니케이션에서 상징이해하고 사용하기(Decoding Design : Understanding and Using Symbols inVisual Communication)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디자인에 보편적인 형태와원리 적용하기(Design by nature : using universal forms andprinciples in design)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130916000110
keyword
#맥냅 #Macnab #헤럴드 #헤럴드디자인포럼 #헤럴드디자인포럼2013 #헤디포 #헤디
share
LIST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