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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잔, 불량스럽나요? 아뇨, 패션입니다!
201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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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불량스럽나요? 아뇨, 패션입니다!

'스카잔'의 화려한 귀환

By 이희수(스토리텔러)

 

최근 쌀쌀해지는 날씨와 함께 옷장 속에 잠들어있던 점퍼들이 슬슬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올해 인기있는 점퍼는 바로 스카잔(sukajan)입니다. 패션을 잘 아는 분들이라면 익숙하겠지만, 다른 사람들에겐 생소한 이름이죠. 올해의 트렌드로 급부상한 스카잔. 어떤 옷일까요?

 

1. 스카잔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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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wikipedia>

2차 대전이 끝나고 일본에 주둔해 있던 미국 군인들은 일본에서의 시간을 기념할만한 것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자신들의 항공점퍼에 일본식 자수를 새기게 됐는데, 이것이 스카잔의 시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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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doopedia>

스카잔의 디자인은 미 해군 기지가 있던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에서 시작됐는데요. 지명을 딴 ‘스카’와 점퍼를 뜻하는 일본어 ‘잔’을 합쳐 ‘스카잔’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2. 스카잔의 재유행

70년대 일본에서 인기몰이를 했던 스카잔은 그 후로 주춤한 기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시 재조명을 받고 있는데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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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Z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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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드니스 반 노튼(좌), 루이비통(우)>

이 인기몰이에는 스파브랜드 ‘ZARA’에서 대량 생산하여 출시한 것이 큰 원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패션계에서는 올해 트렌드 아이템으로 강력히 어필중이라고 하는데요. 2016 런웨이에서 루이비통, 입생로랑, 돌체 앤 가바나, 드니스 반 노튼 등에서 스카잔을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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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8 seconds>

스타들의 스카잔 화보도 흥행에 한 몫 했습니다. 8초 만에 옷을 고르게 하겠다는 <에잇세컨즈>에서는 지드래곤을 모델로 세운 스카잔을 출시했습니다. 그리고 하루 만에 절판이 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죠.

영화 ‘내부자들’에서 배우 이병헌이 입고 나온 것도 스카잔의 일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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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내부자들’ 스틸컷>

 

3. 다양한 디자인

가장 정석적인 스카잔은 일본식 자수를 새긴 것입니다. 보통 일본을 상징하는 잉어나 벚꽃으로 꾸미는 것이 기본적이지요. 항공점퍼 자체는 미국발이다보니 미국식 자수를 새기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패션인들에게 중요한 건 역시 취향이죠. 그에 맞춘 다양한 디자인도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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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alltrend>

기존의 야구점퍼처럼 좋아하는 팀의 문양을 새겨 애정을 표현하거나, 펑크룩(punk look)같은 다른 스타일과도 접목하여 콜라보를 이루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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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클라이드앤 페이스북(좌), GUESS(우)>

여성용 스카잔은 Miss A의 수지, 포미닛의 현아 등이 화보를 찍어 화제가 되었는데요. 우아함이나 산뜻함을 강조하여 출시되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스카잔의 디자인이 ‘야쿠자같다’며 거부감을 나타냅니다. 하지만 20대의 젊은 세대에게는 오히려 그 독특함이 매력으로 다가오는 듯합니다.

헬레니즘 문화가 크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그리스 문화와 오리엔트 문화가 조화롭게 섞였기 때문이라고 하죠. 스카잔은 동서양 문화 융합의 대표적이고, 또 성공적인 사례입니다. 이제는 개방적인 시각으로 패션의 흐름을 지켜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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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스카잔#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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