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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헤럴드디자인포럼] 얀시 스트리클러 “아이디어-펀딩 연결…더 나은 세상 만드는게 킥스타터 일”
20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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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2016 헤럴드디자인포럼] 얀시 스트리클러 “아이디어-펀딩 연결…더 나은 세상 만드는게 킥스타터 일”


크라우드펀딩 서비스 ‘킥스타터’ 공동창업자 얀시 스트리클러

세계 최대 크라우드펀딩 서비스 ‘킥스타터’의 공동창업자 얀시 스트리클러는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 중 하나다. 그는 ‘헤럴드디자인포럼2016’을 앞두고 헤럴드경제와 e-메일 인터뷰를 통해 “후원자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더 나은 사회 혹은 문화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뜻을 펼쳐줄 수 있는 크리에이터(예술가)를 지원한다는 게 킥스타터의 아이디어”라며 “이를 통해 세상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디자인 융합 대표적 성공사례
후원 결성-지원방식 전세계 진행중
수백만 예술인 변화흐름 적극 주도

 

목표금액 초과 달성 프로젝트
후원자들 적극적 참여 성향 높아

 

개인적 후원 프로젝트만 1786개
괜찮은 아이디어 있는지 매일 확인
향후 계획? 크리에이터의 재생산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대신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가 모일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 것이 스트리클러의 작품이다. 개인이나 기업이 특정 아이디어와 목표 금액을 사이트에 올리면 회원들이 후원자로 나서는 시스템이다.

이제 사람들은 그의 플랫폼에서 자신의 생각과 비슷하게 세상을 변화시킬 아이디어를 찾고, 금전적으로 지원한다. 심지어 프로세스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를 디자인하고 있다. 디자인의 영역이 제품에만 머무르지 않기에 스트리클러의 킥스타터는 기술과 디자인의 융합이 빚은 가장 대표적인 성공사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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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킥스타터의 후원자 결성과 지원방식은 수 세기 전부터 존재했다. 작가 알렉산더 포프나 마크 트웨인이 생활에 대한 걱정 없이 작업에 몰두할 수 있었던 것도, 후원자들이 예술가를 지원하고 예술가는 새로운 작품으로 답하는 방식이었다. 모차르트와 베토벤도 다르지 않았다. 스트리클러는 “후원자 결성-지원 방식은 지금 킥스타터를 통해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며 “수 백만명의 사람들이 ‘크리에이터’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지원하고 그들이 올바르다 생각하는 방향으로 문화와 사회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수동적으로 사회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킥스타터를 통해 변화의 흐름을 적극적으로 주도하는 셈이다.

그는 후원자들이 후원을 통해 자긍심을 느끼는 것은 물론 실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공동체’적 경험을 한다는 데 주목한다. “후원자와 크리에이터로 이뤄진 커뮤니티에서는 사실 하나의 아이디어로 뭉친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들은 대단히 희망적이고 낙관적 분위기를 만들며 다음 세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한다”고 말했다. 금전적 후원만으로 소임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크리에이터들이 후원자의 적극적 참여까지 끌어낸다는 설명이다.

특히 목표금액을 초과달성하는 프로젝트가 이러한 경향성이 짙다. “시각을 사로잡는 비주얼과 강력한 스토리가 기본적으로 내재돼 있어야 한다”면서도 “크리에이터들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그들이 삶에서 가져오고자 하는 변화와 사람들이 어떻게 바뀔 수 있을지 명확하고도 진정성 넘치게 전달한다”는 게 스트리클러의 지적이다. 또한 후원자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세심하게 계획한 ‘보상 계획’도 빼놓을 수 없다.

스트리클러 자신도 프로젝트 펀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후원한 프로젝트만 1786개고, 괜찮은 아이디어가 있는지 날마다 확인하는 게 하루 일과다. 그가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을 느끼는 프로젝트는 ‘몇 달러에 그림 그려주기(Drawing for Dollars)’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몇 달러만 주면 당신이 원하는 그림을 그려주겠다’는 프로젝트를 2009년 5월에 올렸다. 목표금액은 20달러. 8일만에 3명의 후원자가 35달러를 지원해 이 일러스트 시리즈를 완성했다. 스트리클러는 “킥스타터가 괜찮은 아이디어고 실행가능하다는 걸 증명해준 일종의 증표같은 케이스”라고 말했다.

현재 킥스타터의 점수는 ‘매우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10만개가 넘는 프로젝트가 돌아가고 있다는 것만 해도 대단한데, 8800개의 새로운 회사와 비영리단체의 탄생, 30만시간의 파트타임과 상근직을 창출해 약 5억3000만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한 논문도 나왔다.

이러한 킥스타터의 미래는 이미 크리에이터의 재생산에 맞춰있다. “크리에이터들에게 감정적이고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 크리에이터 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터가 되고자 하는 사람에게까지 교육과정을 제공함은 물론 구체적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젝트(The Creative Independet)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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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포럼2016#킥스타터#디자인경영#얀시스트리클러#창업자#yanceystric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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