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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부탱, 12Cm 의 매력을 색깔로 표현하다
201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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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루부탱, 12Cm 의 매력을 색깔로 표현하다

By 오누리 (스토리텔러)

2017년 바젤 아트 전시회에서 주목받은 브랜드가 있다. 바로 프리미엄 구두 브랜드 크리스티앙 루브탱이다. 루부탱은 극사실주의  혹은 하이퍼리얼리즘을 대표하는 신진 작가 씨제이헨드리와 손잡고 콤필리멘타리 컬러스(Complimentary colours) 작품을 선보였다. 루부탱은 12 센티미터라는 구두의 구조로 여성의 실루엣이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 표현을 했다면 헨드리는 오직 명암 대비로 대상의 극 사실성을 표현했다.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각자의 강점을 들어보면 이번 출품작의 제목과 거리감이 있다는 걸 눈치 챈다면 이들 모두가 실험적인 프로젝트에 용기를 냈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신진 작가인 헨드리는 그렇다치고 부동의 여성 워너비 순위를 지키고 있는 루부탱이 2017년 홍콩 바젤 전시에 도전적인 참여를 했는지 관심을 갖아볼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 콤필리멘타리 컬러스(Complimentary colours) 작품에 대해 먼저 알아보자.

<헨드리의 작품 사진 옥외광고(왼)과 홍콩 바젤 전시 50개 중 한 작품모습(오):사진 출처_CJ HENDRY INSTAGRAM>

호주 출신의 신진 작가 헨드리는 카니예 웨스트를 뮤즈로 그린 극 사실주의 기법의 팝아트가 화제되어 존재감을 알렸다. SNS 종류 인스타를 통해 지속적으로 자신의 작품과 작업과정을 알리고 있는 덕분에 뉴욕으로 옮겨 부르탱과의 공동 작업의 커리어를 쌓게 되었다. 이 작품들은 튜브 물감을 갓 짜낸 순간성과 생동감을 포착한 사진 같지만 사실 드로잉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유분기가 많은 유화물감과 정반대되는 건조한 색연필로 유화의 성질을 모두 표현했다는 것이다. 흑백 드로잉만을 고집한던 그녀는 루부탱의 매력 때문에 화려한 색채에 도전하게 되었다고 한다. 말그대로 그녀에게 도전이었기에 색을 다루는 감을 숙성하는데 예상보다 어려움을 겪었고 스케치를 접근하는 방식 또한 크게 변할 수 밖에 없었다고 실토했했다. 포토샵에서 3가지 색상으로만 이미지를 형성하는 포맷RGB 에서 CMYK 포맷으로 변경하는게 기계가 아닌 인간이 한다는 건 상상만으로도 불가능해 보인다. 왜냐면 50개의 시리즈의 일관성을 위해 같은 계열의 색상을 기계처럼 배합하기 쉽지 않을 터. 하지만 이 대목에서 그녀는 인스타를 영리하게 활용하여 자신의 고된 제작과정 일부가 촬영된 모습을 공개해 더욱 화제성을 띄었다.  

<크리스티앙 루부탱 립라커 라인(왼)과 네일라인(오):사진 Gris_1 blog(왼) Femme Fatale JS blog(오)>

루부탱은 튜브 유화물감을 왜 의뢰했을까. 루부탱의 어떤 부분을 헨드리를 통해 알리고 싶었을까. 사실 국내에서 루부탱과 관련한 이미지는 구두 뿐이다. 유명한 해외 셀러브러티들도 그 구두를 신기 위해서라면 영혼과도 기꺼이 맞바꾸겠다는 유명한 대사가 남을 정도로 그 위대성이 알려졌다. 하지만 구두 외에 우린 그 브랜드에 대해 친근하지 않다. 하지만 루부탱은 사실 이미 화장품 브랜드로서도 무서운 시장 점유를 하고 있다는 사실. 이렇듯 아시아에서는 아직 다양한 시장성 확보가 도전으로 남았다. 그래서 루부탱의 홍콩 바젤 참여의 행보를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홍콩은 영국의 반환 이후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중요한 요점지 부상하였다. 특히 중국 정부 차원에서 문화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해외 자본과 중국 자본의 협력 요충지로 다양한 분야 발전됐고  2013년 이후 세계적인 아트 페어 브랜드로 거듭난 배경이기도 하다. 루부탱 역시 구두만이 아닌 다양한 루부탱의 사업분야를 진출하기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시도 중 홍콩 바젤 전시 참여는 그 일환 중 하나로 여길 수 있다. 그리고 예술 분야에서의 토대가 매우 추상적인 시도같이 들리지만, 구체적인 제품으로 사용자들에게 브랜드의 이미지에 한계를 두는 것보다 유연한 브랜드의 비전을 심어주기 위함이다. 구체적인 한 예로 튜브의 짠 유화의 모양과 화려한 색감은 흡사 아찔한 12센티미터의 구두를 신은 화려한 여성을 상징하는 색인 동시에 루부탱 화장품의 특유의 부드러운 발림성과 다채로운 네일 폴리시, 립스틱 등 색조를 연상케 한다. 뿐만 아니라 루부탱은 12 센티미터의 형상을 화장품 케이스에 적용해 브랜드 정체성을 지키고 있다. 가장 고가의 화장품으로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백화점 영국 헤로즈와 셀프리지에서는 연일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디자인 분야와 예술분야에서 루부탱의 브랜드를 보다 다양하게 접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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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코스메틱#브랜드#컬러#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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