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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마케팅과 나쁜 마케팅
201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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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착한 마케팅과 나쁜 마케팅

By 안희찬 (스토리텔러) 

마케팅에도 성격이 있다. 흔히 말하는 ‘착하다’와 ‘나쁘다’ 라는 이분법적 성격이다. 여기서 말하는 ‘착하다’와 ‘나쁘다’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뜻한다. 이 이미지와 마케팅 방식에 따라 관여하는 디자인의 성격도 변하는 마케팅의 세계. 오늘은 착한 마케팅과 나쁜 마케팅, 그리고 그와 동행하는 디자인에 대해 알아보겠다.

1. 착한 마케팅

<착한 마케팅을 선도하는 프라이탁, 사진 출처 : pinterest>

불과 몇 년 전 까지만 하더라도 기업은 사익을 추구하는 개념이 널리 퍼져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이 개념이 변하고 있다. 그저 무조건적 사익을 추구하는 기업은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았다. 공익과 함께하는 기업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그래서 기업들은 PR했다. ‘우리는 공익도 추구한다!’ 이래서 탄생한 마케팅이 ‘착한 마케팅’이다.


<업사이클링 브랜드 레코드 (RE;CODE) : 사진 출처 : 레코드>

 착한 마케팅의 대표적인 예는 ‘코즈 마케팅 (Cause Marketing)’ 가 있다. 코즈 마케팅은 기업이 사익을 위한 경영과 공익을 위한 사회적 활동을 연계시킨 마케팅이다. 즉 사익과 공익,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마케팅 방식이다. 코즈 마케팅은 주로 ‘업사이클링 브랜드’가 자주 차용한다. 업사이클링 브랜드. 기존에 버려지는 제품을 재활용 해 새로운 가치를 더해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그리고 이를 판매하는 브랜드다. 사실 소비자들은 업사이클링 브랜드에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 버려진 제품을 굳이 제 돈 내고 구매하고 싶지 않은 심리 때문이다. 그러나 업사이클링 브랜드는 ‘착한 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어필했다. 업사이클링을 통해 만들어진 독창적인 디자인, 그리고 기부와 환경 보호 등의 사회적 활동을 겸하는 특수한 체계. 결과적으로 미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자리를 잡으면서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더구나 제품 구매를 통해 사회적 활동도 한다는 느낌을 주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착한 마케팅 ‘One For One'을 시행하는 그룹 탐스 슈즈, 사진 출처 : 탐스 슈즈>

2. 나쁜 마케팅


<할리 데이비슨, 사진 출처 : dscovers>

사실 브랜드 이미지에서 ‘착하다’와 ‘나쁘다’라는 성격은 주관적이기에 필자가 섣불리 객관화 시킬 수 없다. 그러나 이 브랜드의 이미지는 누구나 ‘나쁘다’라고 생각할 것 같았다. 그래서 써본다. ‘나쁜 마케팅’의 선두주자 ‘할리 데이비슨 (Harley-Davidson)’ 이다. 과거 할리 데이비슨은 나쁜 마케팅의 끝판왕 이었다. 남성미 넘치는 색감, 핸들과 시트가 과하게 떨어져 있는 디자인, 거대한 바퀴와 특유의 엔진 소리. 그리고 누구나 커스텀이 가능한 유연한 디자인까지. 말 그대로 ‘불량미’ 넘치는 나쁜 브랜드였다. 혹자는 할리 데이비슨을 보고 말했다.

“남자들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바이크”

 이런 브랜딩 탓일까. 할리 데이비슨은 카우보이와 마초를 상징하는, 할리 데이비슨 고유의 문화를 창조하며 비싼 가격과 낮은 연비에도 불구하고 바이크 시장에서 최정상을 차지했다. 이런 문화는 할리 데이비슨 신드롬에 한몫 했으며 나쁜 마케팅이 잠시 대세로 떠오르게 만든 계기로 작용하기도 했다.

<할리 데이비슨 라이더, 사진 출처 : Cision>

굳이 따져보면 착한 마케팅은 떠오르는 별, 나쁜 마케팅은 지는 별 이다. 앞서 말했다시피 기업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착한 마케팅과 나쁜 마케팅의 우열을 가리기는 힘들다. 각각 고유의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새로운 마케팅이 나오고 그에 따른 새로운 디자인이 등장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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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트렌드#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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