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플라자엔 뭔가 특별한게 있다?
경기 티켓을 구하지 못했다고 TV로만 올림픽을 즐겨야할 이유는 없다. 올림픽 기간, 경기 외에도 즐길거리는 넘쳐난다. 평창으로 떠나자. ‘문화올림픽’이란 타이틀을 내건 평창동계올림픽ㆍ패럴림픽은 각종 문화행사의 집합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TX경강선 개통으로 서울에서 진부역까지는 1시간 반, 평창올림픽 스타디움과 메달플라자 그리고 각종 문화체험전시관이 집합한 평창올림픽플라자(POP)까진 2시간이면 충분하다. 입장권 2000원이면 전통공예체험관, 한국현대미술 전시관, ICT 체험관을 비롯한 각종 전시관을 종일 돌아볼 수 있다.
▶현대미술의 정수 ‘문화 ICT관’=POP 문화체험의 중심은 ‘문화ICT관’이다. 비디오아트의 거장이자 한국이 낳은 세계적 현대미술가 백남준의 작품을 비롯, 이중섭, 김환기 등 한국을 대표하는 근현대미술작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퓨전국악, 앙상블, 뮤지컬 등 소규모 공연도 매일 이어진다.
▶체험하고 싶다면 ‘전통문화관’=한국 고유 문화를 세계인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조성된 전통문화관도 눈길을 끈다. 올림픽 기간중 누비장(누비옷 만드는 것), 침선장(바느질로 옷과 장신구를 만드는 것), 갓일(갓 만들기) 등 무형문화재 기능 장인들의 시연이 이어진다. 대금, 가야금, 판소리 등 공연도 어우러진다.
전통문화관 야외 부지는 ‘전통문화마당’이 꾸려졌다. 무형문화재 주철장이 제작한 ‘평화의 종’이 달렸다. 장승과 솟대도 자리잡아포토 스팟으로 인기다. 더불어 체험도 가능하다. 서예, 머그컵 만들기, 목판화로 에코백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참가비와 재료비도 없고 현장에서 예약만 하면 된다.
▶눈길끄는 현대차ㆍ삼성 파빌리온=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마련한 브랜드 홍보관도 인기다. 특히 현대차는 영국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 아시프 칸과 손잡고 수소전기차 체험관을 오픈했다. 자동차 체험관이라지만 자동차는 없다. 현대차 파빌리온은 작은 물방울에서 무한한 우주에까지 퍼져있는 수소를 예술작품으로 승화했다. 하루 평균 2000여명의 관객이 몰리며 강추위에도 몇십 미터씩 줄을 서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삼성 올림픽 쇼케이스’를 운영한다. 올림픽의 역사와 삼성전자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역대 올림픽 성화봉송에 사용했던 성화봉과 기념판, 올림픽 폰을 비롯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의 30년 역사도 정리했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은 가상현실(VR)과 결합한 총 11개의 놀이기구다. VR기기를 착용하면 동계올림픽 종목을 가상 체험할 수 있다.
이한빛 기자/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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