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To Top

news
home NEWS ART
ART
마시는 디자인, 라떼 아트
2017.02.27
edit article
헤럴드디자인

마시는 디자인, 라떼 아트

         By 배지수 (스토리텔러)

커피는 오늘 날 사람들에게 필수라 해도 무방하다. 매일 마시는 커피임에도 커피를 식상하지 않고 특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있다. 바로 따뜻한 커피의 매력, ‘라떼 아트’이다. 라떼 아트는 스팀이 된 따뜻한 우유와 에스프레소가 섞이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디자인으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하트, 나뭇잎에서부터 캐릭터, 명화 등 다양한 라떼 아트가 존재한다. 라떼 아트는 많은 바리스타들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고 있으며, 그들은 커피 한 잔에 라떼 아트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담는다. 그들 중 몇몇을 소개하고자 한다.

1. 마음을 담는 라떼아트, 엄성진(엄폴) 바리스타

엄성진 바리스타(이하 엄폴)는 가장 최근 열린 세계 라떼 아트 대회에서 우승을 한 한국 바리스타이다. 엄폴은 라떼 아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보는 사람들이 바로 알아챌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 답했다. 바리스타로서 자신의 기교를 표현하는데 라떼 아트를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 마음을 울리는 것이 라떼 아트라는 것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팅커벨, 백조, 천사 세 가지를 선보였는데, 모두 날개가 있다는 점이 공통점이었다. 여러번의 실패에도 꾸준히 도전하며 희망을 가져온 그의 마음이 담긴 작품들이었다. 실제 그는 이 작품들을 선보이며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I believe I can fly’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이처럼 라떼 아트에 희망, 공감, 즐거움등의 감정을 담고 이를 나누고자한 엄폴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그림1.jpg

<출처=pinterest>

2. 3D 라떼아트, Kazuki Yamamoto

카즈키 야마모토는 놀라운 3D라떼아트를 선보이는 일본의 라뗴 아티스트이다. 그는 카푸치노용 우유거품을 두껍게 쌓아 라떼 아트를 입체화 시킨다. 놀라운 점은 카즈키 야마모토가 전문 바리스타가 아닌 카페 파트타이머로서 라떼 아트를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그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어느덧 3D라떼아티스트라는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게 되었다. 그의 뛰어난 기술과 창의력이 만들어낸 독특한 3D라떼 아트는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라떼 아트를 기존의 커피 부가요소에서 벗어나 하나의 예술 영역으로 진화시키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undefined

<출처=abduzeedo> 

3. 컬러 라떼아트, 이강빈 바리스타

이강빈 바리스타는 커피를 도화지 삼아 그림을 그리는 바리스타이다. 그는 캐릭터, 인물, 명화 장르의 구분없이 다양한 그림을 라떼 위에 그려낸다. 독특한 점은 그의 라떼 아트는 색이 있다는 점이다. 그는 우선 휘핑크림을 커피에 전체적으로 부어 도화지처럼 만든 후, 그 위에 민트(초록), 석류(빨강), 블루큐라소(파랑), 레몬(노랑) 4가지 과일 시럽을 사용해 라떼 아트에 색을 입힌다. 이 4가지 색을 이용하여 수많은 색을 모두 표현하고 있다는 점과 닿을락 말락한 터치에서 섬세함이 피어난다는 점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림3.jpg

<출처=SBS 세상에 이런일이 캡쳐>

4. 모든 사람이 다 라떼아티스트? ‘Ripple Maker’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들에겐 희소식, 바리스타들에겐 비소식인 소식이 있다. 바로 Stream CC company가 개발한 라떼 아트 머신 ‘Ripple Maker’의 등장이다. 이 기계는 3D 프린팅 기술을 응용한 라떼 아트 프린터이다. 소비자들이 거품이 있는 커피를 담고 상단 태블릿에서 원하는 그림을 선택하면 10초만에 기계가 라떼 아트를 만들어 낸다. 심지어 블루투스 기능을 사용하여 휴대기기에 있는 사진을 선택하면 바로 사진을 커피 위에 그려내기도 한다. 리플메이커의 라떼 아트는 커피 가루를 사용해 바리스타가 직접 만드는 것 같이 자연스러우며 해상도 또한 매우 높다. 리플메이커는 아직은 보급이 활성화 되지 않았지만 이미 많은 소비자들에게 환호를 받고 있다.

동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리플 메이커는 너무나도 쉽고 간단하게 라떼 아트를 만들어 낸다. 소비자들은 리플 메이커를 통해 직접 라떼 아트를 만들며 커피를 더욱 즐겁게 마실지도 모른다. 하지만 라떼 아트는 그저 하나의 그림이 아닌, 바리스타들의 마음과 생각이 담긴 하나의 예술 작품이다. 과연 리플 메이커가 바리스타 개인의 감성과 라떼아트를 통해 소비자가 느끼는 공감대까지 담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keyword
#헤럴드 #헤럴드디자인 #디자인트렌드 #스토리텔러 #마시는디자인 #커피 #라떼아트 #lat
share
LIST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