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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트렌드가 한 눈에 … 인스타그램 속으로
2017.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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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디자인트렌드가 한 눈에 … 인스타그램 속으로

By 한희림 (스토리텔러) 

인스타그램은 셀스타그램을 위한 플랫폼이라고 생각하는가? 최근 인스타그램을 플랫폼 삼아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들이 많다. 작가들은 쉽게 작품을 올리고 인지도를 얻고, 네티즌들은 좋은 작품을 편하게 휴대폰으로 받아보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 가장 핫한 국내 일러스트레이터들을 만나보자. 당신도 분명 어딘가에서 본 적이 있는 그림일 수 있다.

1. 김정윤 (@vag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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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김정윤 작가 인스타그램>

김정윤 작가의 스타일은 일본풍을 닮았다. ‘슬램덩크’의 다케히코 이노우에와 ‘H2’의 아다치 미츠루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농구를 특히 좋아하는 만큼 농구 모티프가 눈에 띄게 많다. 뿐만 아니라 신발을 무척 좋아해 신발 일러스트를 즐겨 그려왔다고. 본인이 직접 겪은 성장, 연애 등의 이야기를 담는 그림인 청춘인 경우가 많다.
깔끔한 특유의 그림 스타일은 인기가 많아 정기고, 다솜 등의 앨범 커버를 장식했을 뿐만 아니라 스프라이트, 프링글스, 나이키 등 수많은 기업들과도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작년에는 신사동에서 개인전도 했을 정도. 찬란하게 푸르른 젊음의 장면들이 보고 싶다면 그를 주목해보자.

2. 박재수 (@jessoo)

<사진출처 = 박재수 작가 인스타그램>

재수 작가는 짧지 않은 경력을 가진 만화가이지만 2014년 페이스북 ‘재수의 연습장’에서 스케치북에 연필로 그린 그림들로 많은 유명세를 얻은 작가이다. 빠르게 그려낸 우리네 일상의 스케치는 담백하고 잔잔한 매력을 뽐낸다. 재치있는 문구와 함께 치는 ‘아재드립’도 소소한 웃음거리를 안겨준다. 어쩌면 ‘다람이’ 캐릭터로 그를 알지도 모르겠다. 통통하고 덧니가 난 다람쥐인 다람이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도 출시되었다.
그는 유난히 고양이를 사랑하는 ‘냥덕’으로, 종종 그의 사랑스러운 두 마리의 고양이에 관련된 이야기를 올린다. 최근엔 고양이와의 가상 대화인 ‘없는 대화’로 인기를 얻고 있다. 기교부리지 않은 진솔한 일상 속 이야기들을 보고 싶다면 재수 작가를 검색해보는 건 어떨까.

사진출처 = 박재수 작가 인스타그램

 

3. 배성태 (@grim_b)

<사진출처 = 배성태 인스타그램>

달달한 신혼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사는 배성태 작가 부부 이야기를 살펴보자. ‘구름껴도 맑음’이라는 책으로도 출간된 그의 그림들은 두 세가지의 색만으로 강렬하고도 잔잔하게 달콤한 신혼의 일상을 보여준다. ‘결혼 전에는 이렇게 좋은 건 줄 몰랐다’는 사랑꾼인 그는 신혼을 기록하고 싶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말풍선이 비어있는 ‘빈 칸을 채우시오’라는 그림을 제시하고 독자의 이야기를 응모받는 등 다양한 소통을 하고 있는 그는 단연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핫한 인스타그래머 중 한 명이라고 할 수 있다.

4. 오리여인

<사진출처 = 오리여인 인스타그램>

가는 선으로 그려낸 간단한 그림들이지만 따스한 감정을 전하는 오리여인. 포근한 감성의 색감과 문구들을 올리는 그녀의 그림들은 한 번 올릴 때마다 수천 개의 ‘좋아요’를 받곤 한다. 2012년부터 소박하고 위트있는 그림들을 올려온 그의 그림을 보다보면 절로 힐링이 된다. 그녀는 이미 여러 권의 단행본을 내고 크라우드 펀딩으로 다이어리를 내기도 한 경험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따뜻하고 귀여운 그림이 보고싶다면 그를 팔로우해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출처 = 오리여인 인스타그램>

5. 빨강머리 N (@redhair_enne)

<사진출처 = 빨강머리N 인스타그램>

빨강머리N이라고 해서 그린 게이블의 긍정왕을 생각하면 오산이다. 삐딱하게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인 빨강머리N은 스스로의 그림을 썅툼이라고 칭한다. 힘들고 괴로운 인생을 필터링 없이 그림으로 옮긴다는뜻. 빨강머리 앤이 헬조선인 대한민국에 태어났어도 긍정적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여기까지 이르렀다고 말하는 그녀는 N‘No’의 의미가 들어있다고도 한다. 힘든 삶을 살아가는 어른이들에게무책임한 위로보다는 통쾌한 공감과 통찰을 보여준다. 내 인생을 훔쳐본 듯, ‘웃픈우리네 인생의 단편을 보고 있노라면 당장 리그램하고 싶어질것이다.

<사진출처 = 빨강머리N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은 독자들과의 소통이 쉽고 원활하다는 장점들이 있다. 물론 도용 등의 저작권 침해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디자이너들만의 폐쇄적인 커뮤니티가 아니라서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인스타그램은 많이 각광받는 플랫폼이다.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가지고 사람들이 더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때로는 날카롭게 사회를 비판하고, 때로는 따스하게 우리를 보듬어주는 작품들을 인스타그램에서 손쉽게 볼 수 있다는 것은 사용자들에게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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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디자인#인스타#인스타그램#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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