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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디자인 - 유니버설 디자인
2017.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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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모두를 위한 디자인 - 유니버설 디자인

By 안희찬 (스토리텔러)  

디자인은 우리 생활에서 고려해야 할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말 이었다. 대부분에서 배제된 소수의 사람들은 디자인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 그들에게 오히려 디자인은 하나의 장벽이 되고 말았다. 이들을 위해 나온 디자인이 유니버설 디자인 (Universal Design) 이다. ‘모든 사람을 위한 디자인 (Design For All)’ 로 불리기도 하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 유니버설 디자인.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 무엇일까? 오늘은 유니버설 디자인에 대해 알아보자.

1. 유니버설 디자인의 개념

유니버설 디자인은 장애의 유무, 나이의 많고 적음, 성별 등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말한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이자 장애인 건축가인 로널드 메이스 (Ronal L. Mace)가 처음 고안했다. 그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다음의 7가지 원칙으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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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디자인 7원칙, 사진 출처 : INFOGRAPHIC-UNIVERSAL-DESIGN>

 1. 공평함 : 모든 사람들이 공평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
 2. 유연함 : 다양한 개인에 맞는 유연한 디자인.
 3. 간단함, 직관적임 : 사람의 지적수준과 상관없이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간단한 디자인.
 4. 정보 지각 : 이용 방법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정보를 지닌 디자인.
 5. 안정성 : 위험과 실수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안전한 디자인.
 6. 효율성 : 신체 부담을 최소화하는 효율적인 디자인
 7. 접근성 : 사이즈와 공간을 잘 활용해 누구나 접근 가능한 디자인.

 2. 국내 유니버설 디자인 사례
국내에서도 유니버설 디자인에 관심이 많다. 그 중심에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있다. 화성시가 유니버설디자인 조례를 제정한 이후로 대전, 전라북도, 제주도 등이 유니버설 디자인에 관한 세미나와 포럼 등을 개최하고 있다. 이 관심은 유니버설디자인의 적용으로 이어져 우리는 주변에서 많은 유니버설디자인 사례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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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200ml , 사진 출처 : 서울우유>

 위 우유곽은 평범한 1000ml 우유곽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200ml다. 기존 200ml 우유곽은 아이들이 손으로 잡고 마시기에 너무 뚱뚱했다. 이 우유곽은 홀쭉하고 길게 만들면서 아이들이 우유를 마실 때 불편함이 없게 디자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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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디자인은 현실에만 있는 게 아니다. 인터넷 상 에서도 존재한다. 바로 폰트다. 윤디자인연구소이 2010년 개발한 UD고딕은 모두를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 폰트다. 이 폰트는 타 폰트에 비해 문자의 공간을 최대한 넓게 활용할 수 있고 더 크고 또렷하게 디자인 되어 있다. 이 UD폰트는 트루타입폰트로서 최초로 ‘굿디자인’에 선정돼 가치를 인정받았다.

3. 해외 유니버설 디자인 사례
국내에 유니버설 디자인이 도입 된 지 이제 10년이 지났다. 그 전엔 대부분 해외에서 유니버설 디자인이 실행됐다. 해외에는 우리나라보다 좀 더 활발한 유니버설 디자인 연구와 적용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사진 출처 : soliddesignsolution>

해외의 유니버설디자인은 우리 주변 일상의 불편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알루미늄 캔을 딸 때 다칠 위험이 있으므로 좀 더 부드러운 재질을 써 위험을 최소화 한다던지, 세탁기에 세탁물 집어넣는 구조를 바꾼다던지, 장애인들이 사용하기 쉬운 사무용품을 만든다던지 등등 이었다.

<사진 출처 : Konica Minolta>

일본은 유니버설 디자인의 선진국으로 꼽힌다. 특히 후쿠오카는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로 선정될 만큼 우수한 유니버설 디자인을 자랑한다.

<사진 출처 : 2009 Institute for Human Centered Design>

후쿠오카의 지하철 역은 유니버설 디자인 그 자체다. 높이가 다른 계단 손잡이를 위아래로 설치해 아이나 어른, 장애인들 까지도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숫자 2를 크고 심플하게 디자인 해 이용자들이 직관적으로 디자인의 내용을 알 수 있게 했다.

<사진 출처 : 2009 Institute for Human Centered  Design>

개찰구도 크고 넓게 만들어 위 사진처럼 장애가 있는 사람이나 큰 짐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간혹 유니버설 디자인을 어딘가 불편한 사람을 위한 디자인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유니버설 디자인은 새로운 이용자 뿐 만 아니라 현재 이용자들도 기존의 디자인 효용 이상을 느끼게 해주기를 바란다. 작은 변화로 큰 행복을 이끌어 줄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 우리나라에서도 더 많은 유니버설 디자인이 탄생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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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셜#디자인#트렌드#공공디자인#유저#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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