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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설계, 유니버설 디자인을 아십니까?
2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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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모두를 위한 설계, 유니버설 디자인을 아십니까?

너와 나의 다름, 디자인으로 극복하다

By 정은비(스토리텔러)

 

신체적으로 불리하거나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받는 차별과 그들이 겪는 불편함에 대한 소식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한다. 이를 극복하는 움직임을 보여주는 디자인이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 보편적 설계)'이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나이, 성별, 장애의 유무에 관계없이 모두를 위한 설계를 통해 인간을 평등하게 포용하는 환경을 조성한다. 한마디로 특정 대상을 위한 것이 아닌, 모든 사람이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제품, 서비스, 환경 등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제품이용을 방해하는 벽을 최대한 낮추려는 노력이다. 자유롭지 못한 신체적 능력은 특수한 상황이 아닌 자연스러운 것임을 인정하고 사회 평등을 실현하고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의 대표적인 사례들을 소개한다.

 

1. 공공화장실의 색다른 변신!

재래식 화장실을 기억하는가? 더럽고 불편한 공공 화장실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많은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다양한 사용자를 고려한 디자인의 변화가 필요했다. 100여년 역사를 가진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Royal Ontario Museum, ROM)의 커렐리 홀(Currelly Hall) 화장실 변화를 통해 유니버설 디자인적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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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온타리오 박물관의 화장실 디자인 리뉴얼 <출처: superkul 공식 홈페이지>

 

토론토 로컬 건축디자인회사인 ‘수퍼쿨(Superkül)’은 40여년 사용된 낡은 화장실 디자인의 개선을 통해 박물관 이미지에 걸맞는 디자인과 동선 단축, 그리고 유지비 절감의 성과까지 거뒀다. 낮은 곳은 어린이와 휠체어 사용자를, 높은 곳은 어른들을 위해 높낮이가 다른 세면대를 설치했다. 이 프로젝트는 2014년 캐나다 유일의 인테리어 디자인상인 ‘올해 최고의 디자인상(Best of Year Awards)’의 수상작 중 하나가 되었다.

 

2.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하는 대중교통, 버스

너도 좋고, 나도 좋고! 꿩 먹고, 알 먹고! 라는 말을 이럴 때 하나 싶다. 바닥이 낮고 출입구에 계단이 없는 저상버스의 도입으로 기존 버스 이용을 힘겨워했던 사람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들도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장애인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세계 여러 국가에서 확대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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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A 저상버스 외부 및 내부 전경 <출처: MBTA 공식 홈페이지>

 

3. 발상의 전환을 통한 공평한 사용

전 세계 주부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성장하고 있는 옥소(OXO)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추구하는 대표적인 주방용품 제조 회사이다. 좁고 긴 손잡이 대신 큼직한 고무 손잡이를 달아 편하게 잡을 수 있으며, 지렛대 원리를 이용해 적은 힘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극한의 사용자에게 편안하면 모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옥소의 철학이 주방기기 디자인에 잘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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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OXO 굿그립 6set <출처: OXO 공식 홈페이지>, (우) Bradley <출처: eone-time 공식 홈페이지>

 

시간을 만질 수 있을까? 이 시계와 함께라면 가능하다. 브래들리 타임피스(Bradley Timepiece)는 전면과 측면에 있는 시침, 분침 역할을 하는 구슬을 만져 정확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시각 장애인은 물론, 눈으로 시간을 확인하기 곤란한 상황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처럼 유니버설디자인은 우리에게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디자인을 통해 모두 공평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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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디자인#유니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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