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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물건은 왜 이렇게 생겼지?
2017.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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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이 물건은 왜 이렇게 생겼지?

By 안희찬 (스토리텔러)

루이스 설리반 (Louis Sullivan) 은 말했다.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이 말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기능주의’를 대표하는 슬로건이다. 기능주의는 20세기 초 모더니스트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으며 성장한 이념이다. 오브제의 실질적인 기능만을 우선시하는 디자인의 기능주의. 오늘은 ‘이 물건은 왜 이렇게 생겼지?’ 라는 질문을 불러일으키는 이 기능주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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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사진 출처 : formfollowsfunctionjournal>

1. 기능주의의 유래
‘기능주의’는 미술사로 보면 모더니즘의 탄생과 함께 탄생한 용어다. 용어 자체가 나타난 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그러나 과거서부터 개념은 존재해왔다. 기능주의는 이상적 형상 이론, 이데아를 주창한 플라톤의 가르침에 기초하고 있다. 고대 로마 건축가 비트루비우스 (Marcus Vitruvius polio) 의 건축 3요소 견고함, 유용성, 아름다움도 기능주의의 함의를 담고 있다. 이 기능주의 이론은 자본주의와 결합하며 더욱 융성하게 된다. 이로 미루어 볼 때 기능주의는 예전부터 있어왔고 모더니즘을 통해 완성을 이룩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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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주의 발전의 시발점 산업혁명, 사진 출처 : Cheektowaga Central School District>

2. 기능주의와 산업 - 레이먼드 로위

 미국은 기능주의와 자본주의의 결합효과를 가장 잘 이용한 국가다. 미국은 포디즘 (Fordism) 과 테일러리즘 (Taylorism)을 기초로 한 기능주의를 바탕으로 산업디자인의 세계를 열었다. 그 중심에는 레이먼드 로위 (Raymond Loewy) 가 있다. 레이먼드 로위는 ‘유선형’ 스타일을 정립시켜 대량생산과 소비주의의 유행을 주도했다. 최초로 시장분석에 기초란 디자인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 레이먼드 로위. 그의 영향력은 다음의 말로 대변할 수 있다.

 “1940년대 미국인들은 매일 레이먼드 로위의 디자인 속에서 산다.”


<레이먼드 로위의 유선형 디자인, 사진 출처 : Pinterest>

3. 기능주의와 건축 - 르 코르뷔지에

기능의 극대화가 효율의 극대화가 되고 시각적 아름다움의 극대화로 발전한다는 기능주의. 기능주의는 산업 뿐 아니라 다양한 예술에 영향을 끼쳤다. 건축에선 르 코르뷔지에 (Le Corbusier)가 돋보였다. 르 코르뷔지에의 기능주의 사랑은 다음과 같은 말에서 드러난다. ‘집은 살기 위한 기계다.’ 르 코르뷔지에는 외형에 장식들은 모조리 제게했다. 대신 기능적으로 ‘사람을 위한’ 건축을 시도했다. 르 코르뷔지에는 지주, 옥상정원, 자유로운 평면, 자유로운 입면, 연속 창 이라는 근대 건축의 5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기능주의에 입각한 건축들을 선보였다.

<르 코르뷔지에의 빌라 사부아, 사진 출처 : AD classics>

4. 오늘날의 기능주의

오늘날에도 기능주의는 여전히 사람들의 생활 곳곳에 묻어있다. 대표적으론 미니멀리즘이다. 오로지 기능을 위해 단순함과 명료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은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기능주의는 항상 우리 곁에 있는 스마트폰에도 영감을 줬다. 애플의 아이폰은 기능주의가 전자기기에 스며든 대표적인 예다. 버튼은 오직 하나만 만들고 나머지는 터치 스크린을 이용한 조작법을 갖춘 아이폰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스마트 폰 중 하나이다.

 

<애플의 아이폰 7 , 사진 출처 : ATT>

서두에서 언급했던 질문으로 되돌아가 보겠다. 왜 이 물건은 이렇게 생겼지? 기능주의를 알 게 됐다면 이제 답 할 수 있을 것이다. 기능을 따르다 보니 이렇게 생긴 것이다! 여러분도 이제 어떠한 디자인을 볼 때 그 물건의 기능과 함께 고려해서 추측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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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기능주의#공감#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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