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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프렌즈는 모든 곳에
2017.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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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디자인

카카오 프렌즈는 모든 곳에

By 양진이 (스토리텔러)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 신드롬은 국민 어플 ‘카카오톡’과 함께 시작됐다. 스마트폰 보급률 세계 1위, 스마트폰 사용률 91%(아태지역 웹보고서, 2016)인 한국시장에서 1억번 이상의 다운로드 된 국민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인 ‘카카오톡’. 플랫폼의 우위를 기반으로 이모티콘 시장의 독점과 성공은 이미 예견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카카오 프렌즈의 인기비결은 대중성만이 아니다. 국산 캐릭터의 자존심, 키덜트 문화의 획을 그은 카카오 프렌즈의 경쟁력은 위트 있는 디자인을 기본으로 한 다양한 상품과 온-오프라인 사업을 통한 브랜드 경험의 확대를 꼽을 수 있겠다. 매일 만나는 카카오 프렌즈를 더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3가지 서비스를 소개하고자 한다. 

1. 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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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카카오톡 이모티콘>

카카오 프렌즈의 첫 시작은 이모티콘이었다. 직접 대면하는 대화보다 온라인으로 하는 대화가 더 많은 현대인에게 이모티콘은 감정표현 수단 그 이상이다. 글과 적당히 혼용하는 이모티콘은 텍스트에 표정을 넣어주는 기능을 한다. 글로는 표현되기 애매한 기류 혹은 감정을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게 된다. 카카오 프렌즈는 라이언, 어피치, 튜브, 무지, 프로도, 네오, 제이지, 콘 이라는 이름을 가진 친숙한 동물이나 과일모양의 얼굴에 썬글라스를 쓴다거나 퇴근을 하는 일상의 특정 상황과 감정을 귀엽게 그려냈다. ‘덕후몰이’ 열풍을 일으킨 데는 다채로운 컨셉과 개별 캐릭터의 표정이 무엇을 나타내려 하는 지 한눈에 잘 이해가 된다는 데 있다. 소비자는 끊임없이 새로운 표정, 더 웃긴 이모티콘을 기대하게 되며 호기심은 열망으로 변하게 된다.
2. 캐릭터 상품과 카카오 프렌즈 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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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다양한 상품들이 전시된 카카오 프렌즈 매장 (https://www.kakaofriends.com 캡쳐>

이모티콘과 같이 온라인에서 소비되던 카카오 프렌즈가 오프라인으로 확장되었다. 인형과 피규어, 액세서리, 의류, 문구에서 식기 등 캐릭터가 디자인된 생활소품으로 확대되면서 지난 달 인터넷 쇼핑몰인 ‘카카오 프렌즈 온라인 스토어’는 전세계 29개국에 국제배송 서비스도 시작하였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전략을 내세워 유아에서부터 키덜트 족까지 현재 총 1500여개 이상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고, 캐릭터의 한류에도 한몫 하고 있다. 상품 판매를 위한 오프라인 매장을 구축한 것 외에 홍대와 강남 중심 상권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 하여 흡사 놀이동산에 들어온 것 같은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3. 퍼즐 게임, ‘프렌즈 팝콘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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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모바일 게임 ‘프렌즈 팝콘 2’ 화면과 ‘컬랙션북’ 화면 캡쳐>

카카오에서 출시한 ‘프렌즈 팝콘’은 캐릭터의 얼굴 모양 퍼즐을 손가락으로 움직이면서 미션을 달성하면 보상을 얻는 모바일 게임이다. 퍼즐 자체가 주는 재미도 크지만, 게임을 플레이할 때 마다 쌓이는 게임 머니 ‘콘’ 혹은 현금으로 캐릭터를 구입하여 하나씩 수집하는 ‘컬랙션북’ 기능이 유저들을 중독되게 한다. 모바일 게임은 퍼즐 자체의 구성력도 중요하지만 그래픽이 거의 모든 것을 좌우한다. 카카오는 이 점을 놓치지 않았다. 실물 캐릭터 상품으로는 보기 힘든 총 384가지 이상의 다채로운 코스튬과 컨셉 (군악대,문방구,웨딩,할로윈 등) 의 카카오 프렌즈를 게임의 ‘컬랙션북’ 기능을 통해서라면 얼마든지 수집하며 소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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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80종의 ‘띠부띠부’씰과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 빵 (삼립식품) /콘소메팝콘X프렌즈팝콘(CU)>

지난 해 어른들이 80종의 스티커를 모으고자 CU편의점에서 과자를 사먹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캐릭터 스티커인 ‘띠부띠부 씰’ 이 들어간 빵과 과자를 사먹고, 서로 스티커를 교환하고 희귀 캐릭터는 5배 이상 비싼 가격에 중고거래 되기도 했다. 이처럼 카카오 프렌즈를 국민 캐릭터로 만든 데는 피규어나 캐릭터 상품에 비해 수집이 쉽고, 천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접근성이 쉬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이벤트로 캐릭터를 경험하는 ‘입덕’의 문턱을 낮춘 데 있다.

캐릭터 브랜드의 롱런은 지속적으로 좋은 스토리를 가진 창의적인 디자인이 얼만큼 나오느냐에 따라 달려있을 것이다. 카카오 프렌즈의 성공비결과 인기비결은 풍부함 컨탠츠로 대중들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소비할 수 있는 촘촘한 판로를 개척한 데 있다. 우리 일상 모든 곳에 있는 카카오 프렌즈는 캐릭터 상품으로 미키마우스나 헬로키티 처럼 장수 할 수 있을까? 막연하게만 느껴지는 4차산업 시대에는 어떠한 디자인들이 쏟아질까? 지금은 상상하지 못할 새로운 개념의 온라인 서비스와 함께 탄생할 국민 캐릭터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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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저= 직접 캡쳐 및 출처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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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캐릭터#디자인#제품디자인#콜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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